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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이용하기 편리한 인천공항

by terryus 2011. 3. 27.
지난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0주년을 맞았다.
인천공항은 개항초 BHS(수하물처리스쳄)의 불안정으로 개항을 연기하자는 등 우여 곡절을 겪었지만 되돌아 본 10년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젠 우리 나라 국민들의 자존심이 됐다.
김포공항의 대체공항으로 조성된 인천공항은 개항초에 다른 공항들과 별 반 다르지 않았다. 지금 동남권 신공항이 건설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10년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개항초 취항 항공사는 47개, 취항 도시는 109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7개 항공사가 세계 170곳의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취항하는 도시는 아시아가 93곳, 유렵 37곳, 북
미 26곳, 중동 7곳, 오세아니아 7곳 등이다.


여객도 1454만명에서 두 배가 넘는 3347만명이 이용했다. 화물도 119만톤에서 268만톤으로 늘었다.

경영 실적도 매우 좋다. 개항 때에는 2008년부터 흑자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2004년부터 7년째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324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의 이름을 드높이 것은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서비스 평가이다. 신생 공항으로 2005년부터 1700개 세계 공항중에서 최우수 서비스 공항상을 받은 것이다. 무려 6연패를 달성했다. 30여개 평가 항목에서 1∼2개를 제외한 모든 평가에서 1등을 했다.
8만시간 무중단 운영에다 미국 항공보안청(TSA)에서 최고의 등급을 받았다.
인천공항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출입국시스템이다. 출입국 시간의 국제기군은 출국 60분, 입국 45분이다. 인천공항은 이와는 비교할 수 없다. 출구하는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6분, 입국은 12분이다. 입국할때는 세관에서 수하물을 찾아야 돼 좀 늦어지기도 한다.
이는 숫자 놀음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국을 왕래해본 이용객이라면 인천공항이 얼마나 편한지 잘 안다.
출국할때는 보안검색을 거치고 출입국심사를 거친다. 개항초에는 보안요원들의 딱딱한 어투와 함께 법무부 출입국심사관들이 범죄자 취급하면서 인상을 찌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늘상 웃는 얼굴이다. 고객 감동의 서비스 개념이 도입될 수 있어 가능했다.
면세점에서는 다양한 명품 등을 살 수 있다. 면세점은 일반적으로 세금이 없기 때문에 시중보다 40% 정도 저렴하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소위 신상들도 즐비하다.
이르면 7월말엔 공항에서는 처음으로 루이비통 매장도 문을 연다.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의 원정 쇼핑공간이 될 수도 있다.입국 할때 법무부입국심사관들의 심사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 우리 나라 국민들이 외국에 입국할때 가장 불편을 겪는 것이 입국심사이다. 언어도 서툴지만 각 나라마다 여권을 본 뒤 ‘왜 방문했냐’며 꼬치 꼬치 묻는다. 때문에 첫 인상이 좋지 않을때가 있지만 인천공항은 그렇지 않다.
세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X-레이 검사를 마쳤어도 혹여 가져온 물건이 걸리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인천공항세관 역시 X-레이 검사 등을 다 하지만 여객들에 대해서는 거의 하지 않는다. 10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 이는 APIS(여행자사전분석시스템)체제를 구축해 해외 여행객들이 면세점에서 무엇을, 얼마큼, 얼마에 샀는지 다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입국할때 여행자 정보가 모두 검색돼 위반자를 쉽게 가려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행객들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은 그동안의 건설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공항사업 진출을 하고 있다. 미래 10년을 향한 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미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과 러시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의 공항사업도 수주했다. 2월에는 중국의 공항운영그룹인 하이난그룹(HNA)과 JV(합자회사)를 설립했고, 4월엔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의 지분투자와 필리핀 막탄세부공항 건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 나라 수출을 대표하는 반도체와 조선, 철강처럼 공항산업을 수출하는 글로벌 공항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한 중국인은 “중국에도 인천공항과 같은 공항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과거 10년의 성과가 10년 후 미래에도 장미빛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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