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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인천공항 종사자 7만명…'Air-City'

by terryus 2019. 3. 10.

 인천공항에 7만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2월 기준 인천 옹진군이 2만890명, 강화군이 6만8940명, 동구 6만5705명 보다도 많다. 인천공항 종사자만 그렇지, 하루 20여 만명의 출·입국객과 환영객 등을 합치면 인천공항에는 하루 평균 30만여 명이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의 왠만한 군·구를 넘어 하나의 커다란 ‘도시’가 된 셈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했을때만 해도 인천공항 종사자는 2∼3만여 명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과 국제업무지역(IBC-I)에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하면서 종사자는 크게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파악한 인천공항 종사자는 모두 7만838명이다. 2017년 6만5344명보다 8% 늘었다.
 국·내외 80여 개 항공사 취항하는 만큼 항공사 직원이 2만3569명으로 가장 많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1637명과 자회사와 협력사 직원 1만1712명, 세관과 출입국관리소, 검역소 등 20여 개 정부기관 2038명 공항 운영기관이 1만538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 북측에 조성될 인스콰이어복합리조트 조감도

 항공기에서 짐을 내리거나 올리는 등 지상조업 종사자가 9362명, 기내식을 만들어 비행기에 싣는 기내식 시설이 3088명 등 지방조업과 정비가 1만2550명이다.
 이어 면세점과 식·음료 등 상업시설이 1만1692명, 공항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등 물류업체가 4201명, 파라다이스시티 2450명과 하얏트와 네스트 등 공항 내 호텔 804명 등 숙박·위락시설이 3439명이다.
 이 밖에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버스와 택시기사을 비롯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다양한 종사자들도 있을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도 3735명이 인천공항에 추가 고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항공사가 990명, 공항운영기관 등이 646명, 지상조업·정비가 527명, 오는 5월말쯤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 입국면세점 직원 141명 등 상업시설이 632명, 물류업체가 600명, 복합리조트 340명 등이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

 이럴 경우 올해는 약 7만5000여 명이, 2020년에는 8만명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 북측에 인스콰이어복합리조트가 정상적으로 건설돼 2022년쯤 개장한다면 인천공항 종사자는 10만 명이 될 수도 있다.
 버스터미널처럼 항공기를 타고 내리는 곳만이 아닌 공항 종사자들이 자급자족하며 어울려 사는 ‘에어시티(Air-City)’가 실현되는 것이다.
 1700만 평의 인천공항 시설구역 내는 차츰 도시의 형태가 갖춰지고 있지만 외곾지역인 영종·용유도는 여전히 ‘시골 촌(村)’이다.
 인천공항 개항 당시인 2001년, 공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10년 후인 2011년이면 영종·용유가 천지개벽할 줄 알았지만 논·밭 등을 수용해 섬에 아파트를 지은 영종하늘도시가 전부이다. 이곳도 개발이 안돼 잡풀만 무성하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

 용유도 단군이래 최대 금액인 316조원을 들여 ‘에잇시티’를 개발한다고 했지만 무산됐다.
 인천공항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반해 주변은 10년, 20년이 지나도 큰 변함이 없다. 아마 이 상태라면 미국의 카지노업체인 시저스와 중국업체가 영종도 북단 미단시티에 조성, 2021년 개장하는 복합리조트를 제외하면 인천공항 주변은 2030년이 돼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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