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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음모론 있었다”

by terryus 2015. 4. 5.

 지난해 인천공항을 떠들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두 번이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 참여한 최홍열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의 비리 사건이다.
 2014년 10월7일 지상파의 모 방송에서는 최 전 부사장의 얼굴까지 내 보내며 집중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다음날 최 부사장은 국토교통부에 의해 해고됐다.
 모 방송사는 최 부사장이 환승객 편의시설 사업권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업체에 특혜를 주고 고급 차를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36억원이 들어간 인천공항 면세점 홍보사업도 특정 업체가 따 내 의혹이 불거졌다고 했다.
 하지만 고급 승용차(오피러스)를 받았다는 것은 이미 경찰에서 조사해 아무런 혐의가 없었다.
 이 같은 방송 보도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인용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

 지난해 3월 정창수 전 사장이 강원도지사에 출마한 뒤 최 전 부사장은 사장에 2번이나 응모했고,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인천공항 최초로 자체 내에서 부사장이 된  최 부사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관피아 논란 때문에 국토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힘들어 최초의 사장이 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 돌았다. 하지만 결국은 공항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최 부사장은 계속 ‘음해론’를 주장했다. 그러나 누구도 이를 믿지 않았다.
 최 부사장은 공항공사 감사팀 직원이 자신을 미행했다며 증거까지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감사원은 차량 유지비 등과 면세점 비리가 있다며 전방위 감사를 벌였다. 그리고 국토부에 조치를 요구했다. 인천공항의 주식 100%는 국토부가 갖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투서가 들어가 청와대에서 조사에 벌였고, 조사 내용이 사전에 국토부에 유출됐다. 이는 사장를 선임하는 인천공항 사장추천위원회까지 흘러 들어가 논쟁이 벌어졌고, 최 전 부사장은 1차 서류 전형 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수난을 겪었다.

                                                                                                                                                                       인천공항 야경
 누군가 조직적으로 최 전 부사장을 음해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당시 인천공항에는 ‘5인방’이란 소문도 있었다.
 결국 감사원은 지난해 8월 최 전 부사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검찰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실까지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였다.
 그리고 인천지검은 지난 2월 말 최 전 부사장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불기소나 기소유예가 아닌 형사입건도 하지 않은 것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애초부터 별 사건이 아니었고, 정부기관인 감사원이 수사 의뢰해 안 할 수도 없었다”며 “지난 2월말 최 부사장에 대한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수사 의뢰하고, 청와대, 국토부까지 나서 최 부사장을 ‘비리 공항인’으로 낙인 찍었지만 검찰에서는 6개월의 수사 결과, 아무런 죄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 박완수 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10월7일 방송 보도를 보고 다음날인 최 전 부사장을 해고했다. 박 사장은 내막을 전혀 모르고, 최 전 부사장을 해고 했지만 그렇다고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감사원, 국토부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최소한 최 부사장에게 어떤 것이 진실인지를 물어 보고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있어야 했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한국공항공사에 입사한 뒤 인천공항 건설과 운영 등 공항 밥만 30년 이상 먹은 최 전 부사장을 비리 혐의로 해고한 만큼 기관들은 이제 명예회복을 해 줘야 할 것이다. 최 전 부사장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모른다.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들이 인천공항 사장 선정과정에 휘말리고, 일부 ‘음해론자(?)’들에 의해 놀아난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누가 감사원과 국토부를 믿을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최 전 부사장은 요즘 할 것이 없어 ‘등산’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인천공항에는 최 전 부사장이 인천공항 면세점 중견·중소업체로 낙찰된 모 면세점의 비상임고문을 맡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 여부는 파악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최 전 부사장을 흠집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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