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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틈서 중소·중견 면세점 살아남기

by terryus 2015. 11. 27.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는 올해 새로 선정된(3기) 7개 면세점이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롯데와 신라로 양분된 면세점 시장에 신세계가 도전장을 내밀고, 중소·중견 면세점도 4곳이나 된다.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중소·중견기업의 면세점들도 나름 선방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인천공항에 입점해 있는 7개 면세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50억원 정도이다. 이는 지난해 55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78개 전체 매장(1만7394㎡) 중 60%인 50여개만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리뉴얼 작업을 모두 마치면 매출은 본 궤도에 올라갈 것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다봤다.
 50억원의 매출 중 으뜸은 단연 롯데면세점이다. 탑승동 전체를 비롯해 35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롯데는 하루 27억5000만원으로 55%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공항 3층 중앙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

롯데가 가장 많을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롯데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엄청난 임대료를 납부해야 돼 매출 신장을 위해 경영자들이 채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시내면세점인 잠실점을 잃으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어 19개를 매장을 운영하는 신라가 30%(17억원) 2위이다. 신라는 롯데와 쌍벽을 이뤘지만 입찰에서 탑승동을 롯데에 빼앗겨 2위 전락했다.
 인천공항에 처음 진입해 12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신세계는 10%(5억원)이다. 신세계는 부산의 시내 면세점(파라다이스호텔)과 이번에 정부에서 선정한 신규 시내면세점(명동)으로 선정돼 면세점업계에서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매장
 중소·중견기업 중 5개의 매장을 보유한 (주)에스엠면세점이 1억5000만원∼2억원 정도로 3%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5개 매장의 (주)시티플러스는 2%(1억원), 1개 매장으로 지난주 공식적으로 문을 연 (주)엔타스듀티프리는 1%(5000만원∼1억원)이다. 조만간 (주)삼익악기도 12월초 문을 연다.

 관건은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살아 남느냐이다.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향수와 화장품, 주류, 잡화 등을 취급하고, 현재로서는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면세점 매장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시장에 처음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이 경험과 자금력 부족에도 열심히 노력해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면세점이 인천공항에 납부해야 될 임대료는 엄청나다. 롯데는 8849㎡에 연간 5059억원, 신라는 3501㎡에 2688억원, 신세계는 2856㎡에 837억, 에스엠이즈은 859㎡에 204억, 씨티플러스는 924㎡에 185억. (주)삼익악기는 234㎡에 201억, 엔타스는 171㎡에 76억 등이다

 지난 11월26일 현재 7개 면세점의 누적매출은 1조60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감소한 것이다. 올해는 메르스와 리뉴얼 공사 등으로 2조원이 안 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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