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8월30일) 단독 보도한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하 1층 남자화장실에 떨어진 ‘금덩어리’가 인터넷을 한 동안 달궜다.
팩트는 간단하다.
30일 오전 7시12분쯤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하 1층 남자화장실에서 여자 환경미화원인 변기 바닥에 ‘똥(이하 변)’이 묻은 비닐 봉지에 쌓인 흰색 종이를 발견했다. 이 환경미화원은 같이 근무하는 조장에게 설명했고, 조장은 경찰에 신고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인천공항에는 테러용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나 가방이 방치되면 폭발물 의심 신고가 가끔씩 들어온다. 경찰과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곧바로 출동한다. 가서 확인하면 밀가루이거나, 별것 아니다. 그래도 만일을 위해 꼭 확인한다. 확인은 국정원의 주도하에 국정원·경찰·세관·검역소·특수경비원 등의 합심으로 이뤄진다.
‘변’이 묻은 콘돔을 개봉한 결과, 흰색 종이 안에는 절연테이프(검정색)으로 묶여진 금덩이가 발견됐다. 금덩이는 깍뚜기 모양이다. 약 250g짜리 금덩어리로 싯가 1200만원 상당이다.
인천공항세관은 밀반입업자가 콘돔에 싼 금덩어리를 신체 은밀한 곳(남자의 변이 나오는 곳)에 감추고, 입국해 화장실에서 꺼내다 다급한 김에 한 덩어리는 떨어뜨린 채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콘돔으로 밀반입하는 금덩어리는 보통 4~5개”라며 “누군가 해외에서 밀반입한 금덩이를 빼내던 중 노크 소리에 놀라 금 한덩어리를 놓고 달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금 한 덩어리를 잃어버린 밀반입업자는 완전 ‘초짜’로 보고 있다. 자신이 가져온 금 덩어리가 몇 개 인줄 모르고 빼냈다가 다 나온 줄 알고 그냥 버리고 간 것으로도 여기고 있다. 비닐에는 ‘변’이 묻어 있어 더러워서 완전히 작업을 끝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다양한 추측이 가능하다
인천공항 교통센터 전경
공항세관은 이날 30일 새벽이나 29일 저녁 대만이나 홍콩 등에서 도착한 해외 여행자가 금을 반입한 것으로 보고 인천공항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행방을 쫒고 있다. 이는 화장실 변기와 비닐에 ‘변’이 묻어 있어 다른 사람들이 더러워서 이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인은 빨리 잡힐 수도 있지만, 늦어질 수도 있다. 인천공항에는 1400여개의 폐쇄회로(CC)TV 가 있지만 화장실엔 없고, 교통센터에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공항세관이 금덩어리를 갖고 온 여행자도 못 잡느냐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간단하지 않다. 해외 여행자가 숨기기 위해 신체 은밀한 곳에 넣었고, 금은 절연테이프로 감아 X-레이에 적발되지도 않는다. 입국할때는 보안검색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매우 어렵다. 외국에서 출국할때 X-레이 검색에서 걸러냈어야 했다.
금덩이나 마약을 신체 은밀한 곳에 가져오는 것은 많았다.(남자는 변 나오는 곳, 여자는 ( ?).
마약을 몸 속에 갖고 오다 터졌서 죽었다는 보도도 있다. 어째든 금 덩어리를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들어오기 까지는 성공했으나 한 덩이를 잃어버린 지게꾼(운반꾼)은 손해가 막심하게 됐다. 보통 지게꾼들은 금 덩어리 4~5개를 가져 오면 160만∼180만원을 받는다. 1200만원 짜리를 잃어버렸으니 이를 어찌할 꼬!.
금 덩어리는 국가로 귀속된다. 그리고 신고한 환경미화원은 나중에 포상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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