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인천공항도 찜통공항되나?

by terryus 2013. 8. 28.

 올 여름 폭염과 전력난으로 전국민이 생고생을 했다. 가정이나 기업, 공공기관들은 에어컨를 끄고 선풍기와 부채를 들었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운동에 국민들은 모두 동참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도 마찬가지였다. 공항공사는 엘리베이터의 운행을 중지하고 선풍기와 부채를 들고 낮시간대에 조명을 껐다.

 그런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정부의 에너지 사용 제한 공고보다 온도를 2도 높여 뭇매를 맞고 있다.
 모 언론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이 냉방이 잘돼 ‘인천공항은 노인들의 바캉스’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내년부터 이 말도 없어질 듯하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냈다. “찜통더위 전력난에 국민은 괴로운데…인천공항, “우리에겐 남의 일”이란 제목이다.

 

         올 여름 인천공항 이용객은 하루 최대 15만명에 이르렀다. 냉방이 안된 찜통 더위에 긴 줄을 섰다면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을 것이다. 

 

 <다음은 정우택 의원 보도자료>
 인천공항 하절기 내내 법규정 무시한 채 내부 온도 24℃대 냉방 펑펑...
 전력 사용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 전력 과소비 지적
 올 여름 전국이 폭염과 전력난에 신음할 때, 인천공항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실내 온도 기준을 어기고 홀로 냉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 국회 국토교통위원)이 27일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온 국토가 전력난과 찜통더위로 시달리던 하절기 기간 동안 기준치인 26℃보다 낮은 24℃ 대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6월17일  에너지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를 내고 26도 이상으로 유지를 의무화 했다.)

 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원전 3기 정지로 최악의 전력난에 따라 지난 6월17일 산업부장관 명의로『에너지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를 내고, 하절기인 6~8월의 다중이용시설(인천공항 포함)에 대한 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은 28℃)
 이에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냉방시설을 가동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일반 대형건물들 역시 제한 온도인 26℃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로 냉방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등 온 나라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6월 한달 동안 10시에서 12시까지 24.9℃를 비롯해서 하루 중 대부분을  24℃대로 냉방을 했고, 7월에는 정오에 24.8℃를 유지하는 등 전시간에 24℃대를 유지했다.
 인천공항의 전기사용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총 412,804Mwh로 354억원에 달하는 전기를 사용했지만, 2012년에는 419,934Mwh로 12%가량 증가한 396억에 달하는 전기를 사용했다.
 정 의원은 “전력난으로 온 국민과 정부가 블랙아웃을 우려하며 전기사용량을 어떻게든 줄이려고 하는 시기에 인천공항은 법규정을 어기며 전력을 과소비해오고, 국가적 전력난 속에서도 국가를 상대로 전기 장사를 해왔다”며 “고객편의라는 명목으로 국가적 전력난을 심화시키는 이기적인 행태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주장이 맞다. 정부가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사용 제한 공고를 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 물론 예외가 있으며 안된다.

 

                                                                                                                            출국 심사가 끝나 국경지대와 마찬가지인 면세점 공간

 그러나 인천공항은 좀 사정이 다를 것 같다. 변명일지는 모르지만 인천공항은 한국의 첫 관문이란 상징성이 있다. 하루 20만명이 움직이고, 이 중 5만명 정도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모두 모이는 곳을 예외로 둘 순 없지만 인천공항은 출국심사를 끝내면 사실상 국경을 맞대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전 세계 1700개 공항의 서비스 8연패를 했다. 9연패를 앞두고 있다. 무더위에 지친 공항 이용객들이 부채질하며 길게 줄을 서서 짜증내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리고 한국보다 휄씬 더운 외국의 공항에 가 봐도 공항은 적정 온도를 맞췄다. 여객터미널을 나가면 무더위에 푹푹 찌지만 공항만은 예외로 두고 있다. 인천공항은 수만장의 유리로 덥혀 있어 실내 온도를 조정하기도 힘들다.
 공항공사는 정부의 규정을 따르면서도 공항 이용객들의 불만이 없는 ‘쉼터’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원하게 길게 뻗은 인천공항 활주로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해명자료>
 국회에 제출된 자료는 여객터미널에서 여객이 이동하는 지역이 아닌 공조기 덕트 내부의 센서에서 측정된 자료로 실제 여객 이동 및 대기지역의 온도와는 차이가 있음,  실제 점검결과 식당가, 체크인카운터 등은 26도 이상임.
 또한 공항청사를 비롯한 부대시설은 28도 이상으로 운영함은 물론 국가 전력수급위기 기간 동안 공항청사, 교통센터 및 동력동지역  비상발전기 가동, 여객터미널 창가 측 공조설비 정지, 조명소등 등을 통하여 9만6000kWh 전기를 절감하였음.
 2013년 에너지이용합리화에관한 공고(산자부, ‘13.6.17) 규정은 공항 실내온도가 26℃ 이상으로 되어 있으나, 고객편의 제공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시행규칙 31조 2항을 준용하여 냉방온도를 운영하였고, 또한 열을 이용한 냉방을 하는 흡수식 냉방기를 주로 사용함으로써 전기사용을 억제하였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