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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발전포럼은 관변단체(?)

by terryus 2016. 4. 12.

 인천공항 발전포럼이 발족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개항 15주년을 기념해 인천공항을 재도약시키겠다며 인천공항 발전포럼’을 구성, 지난 8일 첫 회의를 가졌다.
 그런데 인천공항 발전포럼은 우선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인 정 사장이 만든 ‘관변단체’라는 색체가 짙다. 인천공항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포럼을 구성했고, 결국 포럼은 정 사장이 활용하는 위원회 성격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발전포럼의 구성과 운영을 보면 위원회나 자문기관 성격으로, 요즘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대중적인 포럼은 아닌 듯 싶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말만 꺼내면 인천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도 인천지역 인사들은 외면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1차 포럼 참석자는 23명이 참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있어 정 사장을 비롯해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했다. 또한 항공, 교통, 관광, 소비자, 기술, 언론 등 6개 분야에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전문가 23명이 참석했다고 공항공사는 홍보했다.
 참석자들을 보면 대학교수가 12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그리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투어 임원 등 인천공항과 이해관계에 있는 회사,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기관도 포함돼 있다.
 참석자 면면을 보면 인천공항의 운영이 잘못됐다고 쓴 소리를 할 인물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인천지역 등 지역시민단체나 인천공항을 가장 생각하고, 염려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세계최고의 서비스공항으로 11연패를 한 것은 4만 명의 상주직원들의 공로라면 입버릇처럼 떠들면서도 현장에 근무하는 상주직원들도 한 명도 참석시키지 않았다. 그들만의 포럼이 된 듯하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천공항 제2의 도약, 글로벌 리딩 공항’이라는 비전 설명과 함께 인천공항의 현 좌표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나와 발표를 했다. 또 올초 수하물 지연 사태와 밀입국 사건으로 겪은 위기 상황을 되짚어보고, 이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2020년까지 ‘세계 5대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교류와 실효성 있고 효과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참석자들이 발언 내용 등을 요청했으나 공항공사는 처음엔 주겠다고 하더니 나중엔 못 주겠다고 했다)
 인천공항 발전포럼은 매 분기 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특급호텔에서 조찬을 하면서 한 번 운영비로 1000만원의 예산을 쓴다. 참석자들에게는 호텔 조식에다 참석 수당 등 별도의 거마비로 20만원 이상을 준다. 공항공사는 참석자로 30여명을 추려 놨다.

                                                                                                제1차 인천공항 발전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럼은 자신들의 이익 등을 위한 방법으로 조직된다. 그리고 웬만한 자격을 갖춰야 회원이 될 수 있다. 회원들은 회비를 내야 한다. 공항공사는 포럼 참석자들은 회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회원이 아닌 참석자들에게 특급호텔에서 밥을 주고, 참석 수당까지 주는 것은 이상하다.
 또한 포럼은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인천공항 위원회나 자문기관으로 명칭을 바꿔야 할 것이다. 회원도 아니라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참석자들만 골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폐쇄적이다.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 인천공항 발전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발언할 기회를 줘야 한다. 인천공항은 정 사장 개인의 것이 아닌 국민의 공기업이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차 포럼이 성공적으로 열려 2차 포럼은 해외 항공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선진적인 공항의 미래상을 모색하겠다며 오는 6월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2016 세계 항공 허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포럼을 구성했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공허한 울림으로 들린다.

 

 *인천공항 발포럼 제1차 참석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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