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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0.02점 차…인천공항 내년 11연패 ‘빨간불’

by terryus 2015. 5. 3.

 인천공항이 전 세계 1800여개 공항 중 10년 연속 최고 서비스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유·무형의 자산과 제품 중 세계에서 10년 연속 1등을 차지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인천공항의 시설과 서비스는 이미 전세계가 모두 알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 4월2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아시아·태평양 총회 ‘2014년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ASQ·Airport Service Quality)시상식에서 글로벌 랭킹 1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1위를 차지,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인천공항은 또 ‘아·태지역 최고 공항상’과 ‘여객 4000만명 이상 대형 중 최고공항상’ 도 받았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길이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ASQ 평가는 2014년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공항 이용객 55만명을 대상으로 공항 직원의 친절도와 시설 청결도 등 34개 항목에 대해 1대1 직접 면접을 통해 종합순위를 평가한다.
 34개 항목은 공항 직원의 친절성, 도움성, 여권 및 비자심사(입·출국), 세관심사, 보안검색 요원의 친절성, 도움성, 탑승수속 직원의 친절과 도움 등 서비스 분야 7개와 식당·쇼핑·비즈니스·주차·상업 시설, 화장실 청결도, 수하물 카드 이용 용이성, 편안한 대기실 및 도착·출발 게이트 등 시설·운영분야 27개 등이다.
 인천공항은 종합점수 5점 만점에 4.9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34개 항목중 1등을 차지한 것은 공항 만족도와 보안검색 신속성, 보안에 대한 느낌, 길안내 찾기 편리성, 항공편 안내 스크린, 화장실 이용 편리성, 화장실 청결도, 출·도착 대기시설 편리성, 여객터미널 청결도, 공항분위기 등이다.
 반면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 3위 중국 베이징공항 보다 점수가 낮은 것은 주차시간과 체크인카운터 대기시간, 여권 심사 대기시간, 법무부 직원의 친절도 등이라고 한다. 창이공항과 베이징공항보다 뒤처진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항공기 탑승 수속 절차와 연계돼 있다.

지난달 29일 요르단에서 열린 ASQ시상식에서 세계 서비스 10연패를 한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과 장기욱 공항공사 노조위원장(왼쪽), 안절라 국제공항협의회(ACI) 사무처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1위 인천공항과 2위를 한 창이공항과의 점수 차이는 0.02점이라고 한다. 박빙을 넘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순위이다.
 특히 2015년 들어 인천공항은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주차장은 꽉 찼고, 체크인카운터와 보안검색, 출국심사장의 줄서기는 당연한 것이 됐다. 식당과 면세점, 짐 붙이는 곳 등도 줄을 서야 한다. 황금연휴 첫날인 5월1일 근로자의 날 인천공항 이용객은 16만명이다.

 입·출국장은 여행객으로 가득했다. 여객터미널이 사람들로 북적여 더워진 느낌까지 받았다.
 이는 올해 실시될 ASQ 설문조사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공항이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내년에 2위로 물러나면 국민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또한 언론들은 인천공항 서비스가 뒷 걸음질하고 있다고 각종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낼 것이다.
 여기에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낙하산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된 박완수 전 창원시장에 대해서는 “공항 전문가도 아니면서 인천공항에 와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을 망쳐 놨다”며 성토할 것이다.
 인천공항이 2위로 후퇴하면 난제에 쌓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 서비스 1등 보다는 2위를 하더라도 국내·외 여객들에게 친절하고 편안한, 입출국이 빠른 불편없는 공항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취항한 국내외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공항운영 기여도, 서비스 등을 평가해 매년 우수항공사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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