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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인천공항 6100억 투입 재구조화 사업도 '표류'

by terryus 2026. 10. 22.

인천공항 제1교통센터에 조성하려는 복합시설 조감도

 인천공항에 2조원을 들여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쥬얼 창이’와 같은 랜드마크를 조성하려던 사업이 무산된 데 이어 6100억원 규모의 재구조화 사업마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토지이용계획과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등 다른 개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랜드마크 조성 및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해 24억원이 넘는 용역비만 날리게 생겼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경기 안성)은 인천공항공사가 종합적인 개발계획 수립 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해 막대한 연구용역비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부터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해 초대형 인공폭포와 탑승수속시설, 버스터미널, 업무·숙박·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조성을 추진했지만,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랜드마크 개발계획 수립, 사업성 및 타당성 분석 등 4건의 연구용역 비용으로 24억 1500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무산된 랜드마크 사업 대신, 제1여객터미널과 붙어있는 제1교통센터 지상에 6100억원을 들여 상업·숙박·업무 등 복합시설과 주차타워를 세우는 재구조화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천공항공사가 2600억원, 신한은행·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3500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재구조화 사업 역시 추진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해 8월 신한은행·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투자의향서(LOI) 제출 의사를 밝혔음에도,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접수조차 받지 않았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조성하려다 무산된 인천공항 랜드마크 개발사업 조감도.

 이는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리뉴얼)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국토교통부의 ‘인천공항 공항구역 등 활용도 제고 방안 연구(2026년 6월~2027년 2월)’와 인천공항공사가 17억 1771만원을 들여 진행한 ‘인천공항 복합도시 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2025년 12월~2026년 6월)’ 등 상위 관련 계획 전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1조 7700억원이 투입되는 제1여객터미널 리뉴얼은 2028년 1월 착공해 2035년 완료될 예정으로, 사업 기간만 8년에 달한다.

제1여객터미널 리뉴얼 중 재구조화가 추진되면 제1교통센터의 주차장은 4722면에서 2977명으로 37%가 줄어 주차장 혼잡 등이 우려된다.

 또한 인천공항공사가 재구조화를 위해 투입하려는 2800억원의 재원에 대해서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한다.

결국 인천공항공사는 종합적인 개발계획 없이 사업을 추진하다 막대한 연구용역비만 낭비하게 된 셈이다.

 윤 의원은 “인천공항 개발에 대한 전체 밑그림도 없이 용역부터 진행하다 보니 막대한 비용을 쓰고도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리뉴얼과 토지이용계획부터 확정한 뒤 재구조화 사업을 계속할지, 원점에서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재구조화가 진행되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점한 상업시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공사기간 주차장 혼잡 등이 우려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보류했을 뿐, 개발사업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조성하려다 무산된 인천공항 랜드마크 개발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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