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제11대 사장 선임 절차가 ‘낙하산 인사’ 우려 속에서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공항 안팎과 정치권에서는 박남춘 정 인천시장이 사실상 새 사장으로 확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제11대 사장 공모를 한 데 이어 지난 17일 서류심사, 21일 면접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 사장과 임원 공모 기간은 14일 정도인데 이례적으로 접수기간이 짧았다. 서류심사 및 면접 역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데 이번 선임 절차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새 인천공항 사장에는 박 전 시장의 ‘내정설’에서 ‘확정설’로 바뀌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이번 공모에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도 봤다.
박 전 시장은 청와대 인사수석, 재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는 박찬대 인천시장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 전 시장은 그러나 해양수산부 출신으로 공항 및 항공 산업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 만약 임명이 된다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박 전 시장과 함께 유력한 신임 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출신의 항공 전문가인 이희정 전 부사장도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윤대기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 역시 이번 사장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윤 전 감사는 지난 17일 인천시 감사관으로 임명됐다.

사실상 박 전 시장이 내정된 만큼,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천공항 새 사장 모집에는 10여명 안팎이 지원했지만, 이번 공모에는 5명 정도의 소수만 지원했다.
박 전 시장 이외에는 국토교통부 정책보좌관 출신인 김문권 전 이스타항공 대표도 참여했다. 김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인천공항 사장 공모에 지원해 탈락한 바 있다.
면접 결과,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김문권 이스타항공 대표 등이 면접을 통과, 최종 후보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됐다는 소문이다.
앞으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와 인사 검증을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새 인천공항 사장은 10월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11월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학재 전 사장은 이재명 정부와의 ‘책갈피 달러’ 논란 등으로 임기를 4개월 남겨둔 지난 2월 중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약 7개월간의 공석 기간 김범호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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