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야기14 시장·구청장들이 호흡 맞춘 ‘나눔과 돌봄의 연기’ “고등학교 때 연극반 하셨다는 분이 몸이 너무 빳빳해요.” 연출가 이재상씨로부터 핀잔을 듣는 이는 바로 송영길 인천시장(47)이다. “(송 시장은) 업무 탓인지 출석률도 저조하고,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몸이 굳어 있어 연습을 좀 더 해야 합니다.”(이재상씨) 송 시장의 머쓱한 변명이 이어진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 주연까지 맡았는데….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힘드네요.” 송 시장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월부터 인천시장을 포함, 5개 구청장(홍미영 부평·박우섭 남구·배진교 남동구·고남석 연수구·조택상 동구청장)이 매주 한 번씩 모여 부평아트센터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정치논쟁의 무대가 아니다. 이들은 연극배우로서 대사와 연기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인천시 군·구청장 협의회가 연극.. 2010. 12. 10. 하늘정원 탈바꿈한 수도권매립장 쓰레기통 속에서 장미꽃이 피어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이 매일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 매립지’에서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쓰레기 매립이 끝난 곳을 중심으로 수목원·식물원·자연학습관·환경박람회장 등 생태공원이 들어섰다. 봄·가을에는 꽃축제까지 열리고 있다. 주민 산책로는 물론 축구장·야구장·골프장·비행레포츠 공원 등 체육·레저 시설도 잇따라 준공 중이다. 쓰레기 매립장이 혐오시설이란 오명을 벗고 생태·레저 명소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 쓰레기 매립장의 천지개벽 수도권 매립지가 조성된 것은 1992년. 수도권 3개 광역단체는 서울의 난지도가 수명을 다하자 인천 서구 백석동에 바다를 메워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을 만들었다. 크기는 2000만㎡다. 축구장 2.. 2010. 11. 22. 9년 이어온 ‘아름다운 동행’, “평생 함께하자” 굳센 언약 인천 동산고 3학년생인 김태원군(19)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뇌성마비를 앓았다. 두 발로 땅을 디디는 대신 바퀴 두 짝으로 세상을 의지해야 했다. 매일 엄마를 부르면서 울었다.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 있었지만…. 어린 나이였지만 왠지 불안했습니다. 이동수업시간에도 저는 혼자 교실에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마냥 울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9년째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김태원군(18·왼쪽)과 김준성군이 15일 인천 동산고 교정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 동산고등학교 제공 태원이가 초등학교(인천 서흥초교) 4학년 때였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누구, 태원이를 도와줄 사람 있어? 손들어 봐.” 순간, 태원이는 부끄러움에 눈을 감았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그런데 소.. 2010. 11. 16. 세계 5개 강화 갯벌 사라진다 "수천년간 퇴적돼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 남단의 갯벌이 대부분 파괴될 것입니다. 어민들은 어족고갈로 바다를 떠나야 하고 강화도엔 관광객도 줄어들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강화 갯벌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국토해양부는 조수간만의 차가 9m에 달하는 강화도 연안에 인천만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기세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로 갯벌 파괴 논란과 함께 4대강처럼 또 하나의 MB식 토건사업이 시작된 셈이다. ◇ 4대강처럼 밀어붙이기 = 국토해양부는 강화도 남단∼장봉도∼용유도 왕산의 서남측방조제(12.6㎞)와 강화도 동검도∼영종.. 2010. 11. 1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