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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제2의 인천공항’ 10월말 개장 위한 종합시운전 돌입

by terryus 2017. 2. 19.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오는 10월말 개장을 앞두고 이달부터 종합시운전에 돌입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의 여객터미널(T1)과는 전혀 연동성이 없다. 사실상 인천공항에 또 ‘제2의 인천공항’이 생기는 셈이다.
 인천공항은 당초 마스터플랜에서는 현재의 여객터미널과 연결되는 탑승동(A)처럼 이용객이 계속 늘어날 경우 탑승동B,C,D,E 등을 잇따라 건설하려했다. 그러나 탑승동(A)에서 제1여객터미널까지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은 가능하지만 탑승동 B,C,D,E 등과 연결할 경우 거리상으로 너무 멀고, 수하물도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오작동도 우려돼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T1에서 탑승동(A)를 거쳐 T2에 연결되는 것은 인천공항 환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건설되고 있는 인천공항 셔틀트레인(IAT)뿐이다. 1,5㎞의 IAT 역시 T1에서 T2로 직접 연결되지 않고, 탑승동(A)에서 T2로 연결된다.

 이 밖의 모든 시스템은 모두 별도이다.
 제2여객터미널이 제1여객터미널처럼 교통센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에는 지방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고앙 버스터미널이 설치됐다. 이것이 제1여객터미널과 다른 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부터 4조9303억원을 들여 벌이고 있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공정률이 90%를 넘는 등 큰 사고 없이 순항하고 있어 2월부터  종합시운전에 착수했다.

  종합시운전은 크게 시스템을 통합해 시험하는 계통연동시험과 시험운영으로 나눈다. 종합시운전은 2조원이 투입된 T2에서 열린다.

                                                                                                                                     공사가 한창인 제2여객터미널
 이달부터 시작된 T2 계통연동시험은 T2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 경보와 스프링쿨러, 소화기 작동 여부 등 화재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시험한다.
 운항정보는 항공기 이·착륙 현황에 대한 정보 등이다. 수화물처리시스템(BHS)과 교통정보, 주차정보, 여객정보 등도 반복시험을 거쳐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결함 등을 찾아내 수리, 점검한다.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은 가상 항공기를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을 직접 운영하는 시험운영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시험운영에는 가짜 승객들이 체크인카운터에서 짐을 붙이고, 보안검사와 출국검사를 통해 항공기에 탑승해 본다. 또 비행기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심사와 수하물에서 짐을 직접 찾아 보기도 한다. 이 기간 가상 승객은 2만2000명, 위탁수하물은 5만개가 투입된다.

                                                                            인천공항 배치도, 제1여객터미널(사진 북쪽), 탑승동(중앙), 제2여객터미널(남쪽)
 반복된 시험 운영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시스템이 안정됐다고 평가되면 T2 개장 날짜가 정해진다.
 T2와 연결된 각종 교통시설도 오는 6월이면 모두 완공된다. T1에서 인천공항 서측(용유도)으로 T2까지 14.7㎞의 연결도로와 인천공항 고속도로 공항입구에서 공항신도시를 거쳐 인천공항 북측도로를 따라 T2로 연결되는 도로도 거의 마무리돼 개통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의 탑승 위치도 전면 재배치된다. T2에는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미국 델타항공이 입주한다.

 T2 가 운영에 들어가면 이용객들은 반드시 T2로 가야한다. 기존처럼 T1 으로 왔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아마 T2 개장 초기에는 자신이 탑승할 여객터미널을 찾느라 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현재 T1 서측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있던 동측으로 이동한다. 탑승동(A)에 있던 외국항공사 40개는 현 T1으로 이동, 재배치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형도

탑승동(A)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 티웨이, 에어아시아 등 국내외 13개 저가항공사(LCC)와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9개 외국항공사가 사용한다.
 T2에는 최첨단 시설이 설치됐다. 와이 파이(Wi-Fi)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대기시간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여객 1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늘어나고, 화물처리능력도 450만t에서 58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무쪼록 제2여객터미널이 이상없이 개장하기를 바란다.

 2001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개항할때는 갖가지 사건이 발생했다.

                                                                                                                                  하늘에서 본 제 2여객터미널 조감도
 건설공사 중에는 침하와 부실공사 등이 잇따라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제1,2 활주로 밑에 건설중인 지하차도의 방수재가 바닷물을 막기에 부적합한 방수재를 썼다는 ‘벤토나이트 사건’과 시험운영 때는 잘 운영됐다가 언론이나 외부에 공개할때는 늘상 고장이 난 BHS(수하물처리시스템) 때문에 2001년 3월29일 개항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10월말 개장할 제2여객터미널은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제 또 ‘부실시공’, ‘시스템 불안정’ 등이 나올지 모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할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제1,2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입주할 항공사

제2여객터미널(4개)-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
탑승동(22곳)      - 저가항공사(LCC)-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 티웨이 세부퍼시픽, 애어아시아X, 피치항공                              스쿠트항공, 홍콩익스프레스, 필리핀에어아시아, 중국춘추항공, 타이에어아시아X, 비엣젯.
                    -스카이팀(Skyteam)-중화항공, 중국남방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 샤먼항공, 중국동방항공        

                        체코항공, 아에로플로트, 베트남항공.
제1여객터미널(40곳)-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에어캐나다, 에어인디아, 에바항공, 중국국제항공, 에티오피아

                          루프트한자, 싱가폴항공, 타이항공, 터키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심천항공
                       -원 월드(One world)-아메리칸, 핀에어, 영국항공, 캐세이 퍼시픽, 일본항공,

                          말레이시아, 카타르, S7.
                        기타-사천항공, 만다린항공, 아랍에미레이트, 상해항공, 천진항공, 하와이안, 우즈벡항공,

                          에어마카오, 몽골항공, 필리핀항공, 산동항공, 씨에어,유니항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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