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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공익보다 사익"…SKY72 골프장 내년말 계약 종료될 듯

by terryus 2019. 6. 25.

 지난 4월 취임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과 영종지역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현안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솔직담백하게 소신을 밝혔다. 경향신문이 지난 17일 구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기사에 게재하지 않았지만 지역주민들과 이용객들이 관심을 가질 내용이 있어 게재한다.
 구 사장은 “내년 말 계약이 종료되는 스카이72 골프클럽에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원칙대로라는 것은 ‘계약 해지’를 의미한다. 구 사장도 골프를 친다고 했다. 스카이72는 인천공항의 토지를 임대해 운영하면서 ‘황제 골프장’이란 별칭을 얻었다. 골프를 하기 위한 부킹도 어렵지만 골프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7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간 100억 원의 순익을 낸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매출 7995억원, 영업이익 1821억원, 당기순이익 1488억원이다. 주주들은 매년 108억씩을 배당금으로 챙겨갔다.
 스카이72 골프클럽이 경영을 잘한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인천공항은 국가 소유이며 ‘공공성’이 우선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최근 스카이72에 대해 다양한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은 “계약을 해지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야 하고, 골프 비용을 대폭 낮춰 사익보다는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디.
 구 사장은 “스카이72 골프장은 제5활주로 부지로 고시됐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추진일정이 없다”며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원칙적으로 중론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접근로인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값비싼 통행료에 대해서도 구 사장은 입장을 내놨다.
 구 사장은 “값비싼 통행료는 인천공항 발전을 저해하고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며 “인천공항과 영종도의 활성화를 위해서 두 대교에 지분을 투자하던지 아니면, 통행료를 대납하는 형식으로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인천공항 이용객과 운송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인천공항 고속도로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에는 외국 투자사인 맥쿼리가 인천공항 고속도로 최대 주주로 있어 인수가 어려운데다 공항공사법 규정에도 어긋나 중단했다.
 현재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대주주인 만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하하겠다며 재구조화를 하고 있다. 정부의 재구조화는 대출금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게 해 통행료를 조금 내리게 하고 운영권을 30년에서 10년 연장해 40년을 주는 형식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구 사장은 정부의 재구조화를 지켜본 뒤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공항 전경

 구 사장은 “무엇보다 국민 편의가 우선”이라며 “매년 1조 원의 흑자가 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낮추면 인천공항과 영종도가 활성화되는 등 기대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통행료 인하를 실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재부는 매년 1조원 정도의 흑자를 내는 인천공항에서 2013년 1381억원, 2014년 1980억원, 2015년 2706억원, 2016년 3473억원, 2017년 4725억원, 2018년 3755억원을 배당금을 챙겨갔다.
 인천공항 3·4단계 건설에 국비 지원은 한 푼도 하지 않으면서, 꼬박꼬박 배당금을 챙겨가는 기재부가 구 사장이 통행료 인하에 사용한다고 하면 반대할 것이 불보듯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아름다운공항을 추구하는 인천공항이 실내·외 조경시설은 형편 없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국내 최고 전문가 30∼40명으로 ‘인천공항 경관디자인 위원회’를 만들어 디자인과 조경이 결합된 최고의 아름다운공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이동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 지하철, 2001년 개항때부터 운행된 리무진과 인천공항 버스 노선들의 개편, 그리고 인천공항 접근성과 정시성을 위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인천공항 리무진과 직행버스에 대해 전용차로를 만드는 등 인천공항 운영 전반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한 제1여객터미널 1층 실내 정원

6월18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기사
 

“동북아 허브인 인천공항과 영종, 송도, 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IT·항공정비단지(MRO)를 유치하면 인천공항은 세계ㅣ사적인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취임해 17일로 두 달을 맞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9)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항 경제권’을 제안했다. 구 사장은 “과거의 공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국제 제조업과 물류산업이 결합되고, 해외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활동과 교역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인천공항도 주변 지역과 공항 경제권을 형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국제항공과장과 서울지방항공청장, 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각국과의 항공회담과 외항사 유치,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등 항공산업을 이끌어 왔다. 구 사장은 “막상 인천공항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어보니 공항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조직인데다 항공과 물류·관광·면세 등 여러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제생태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실내 정원

 구 사장은 또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운영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맡긴 것처럼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인‘인천공항’이 품질이 인증된 중기 제품이나 기술을 사용하면 세계가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이 활용될 수 있도록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공항 관련 중기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인천공항이 중소기업 인큐베이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영종국제도시를‘규제 프리존’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해주고 외국기업에게는 세금을 감면해 줘야 한다. 또한 달러와 영어를 통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를 포함해 인스파이어, 미단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등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과 영종도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릴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는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입출국해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된 이후 확장된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세계 서비스 평가 12연속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 6767만 명으로 세계 5위, 국제화물 295만t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구 사장은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이 세계 유수공항을 제치고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한 것은 서비스품질 개선 등 지속적인 자기개혁 덕분”이라며 “임기 3년 동안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제여객 세계 3위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처음 인천공항을 방문했을 당시 약속했던 ‘비정규직 1만 명의 정규직화’도 내년 6월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 중 30%는 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70%는 2개 자회사로 전환하고 있으며, 기존 60개 협력사의 이윤과 관리비를 처우개선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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