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제2의 인천공항’이 건설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0일 미얀마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청(DCA)이 발주한 11억달러(1조2500억원) 규모의 제2양곤(한따와디)신공항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연 27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양곤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달해 한따와디공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할 미얀마 제2의 양곤신공항(한따와디) 조감도.
공항 건설은 펀드와 참여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민자방식인 BOT 방식이다. 한 마디로 한국이 건설비를 모두 부담하는 것이다. 대신 한따와디 공항이 건설된 뒤에는 인천공항은 50년(30년+10+10)간 운영권을 갖는다. 이럴 경우 내부수익률은 14.6%라고 공항공사는 밝혔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그동안 최첨단 시설과 성공적인 운영, 서비스로 세계 최고 공항 8연패를 했다.
해외에 제2의 인천공항을 세우려 했지만 몇 곳에서 쓴 잔을 마시기도 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
인천공항은 2008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용역 수주(3150만달러)를 수주해 공항공사와 협력사 등 30여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 외는 수백만불의 컨설팅 용역 등 별다는 성과가 없었다. 이번 미얀마 공항 건설가 금액으로 가장 크다.
한따와디 공항은 1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이다. 내년에 착공해 2018년 개항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금호산업과 한라건설, 롯데건설 포스코ICT 등과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리딩기업(자기자본비율 8%)이다.
연말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국내 설계업체과 건설업체가 공항을 건설하고, 인천공항은 2018년 1월부터 2067년까지 운영한다.
당연히 공항 건설과 운영에 참여했던 공항공사 직원들도 미얀마에 파견된다.
공항공사는 건설단계에서는 15명을 파견하고, 운영단계에 들어가면 공항공사 직원 20여명과 협력사 등 7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항공사는 이라크 아르빌에 8명, 도혹 신공항에 강성수 전 건설본부장 등 8명을 파견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하바롭스키, 필리핀 프리세사공항에도 서너명씩을 파견했다.
인천공항은 필리핀과 세부공항 확장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 사업은 2000억원 규모이다.
또 이라크 도혹공항도 위탁운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미얀마에 이어 도혹공항의 운영권을 따면 도혹은 제 3의 인천공항이 된다.
굵직굵직한 해외 공항 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해외 사업만 전담하는 ‘자회사’도 설립할 필요성이 점차 제기되고 있다.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해 전 세계에 인천공항을 계속 만들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란 브랜드로 해외에서 수익성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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