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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생긴다

by terryus 2013. 9. 29.

 인천공항에 수용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이 새로 건설된다. 이와 함께 제2교통센터와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철도가 연결되고, 인천공항 고속도로 화물터미널 IC에서 제2터미널까지 왕복 8차선의 도로가 신·증설된다. 인천공항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3단계 건설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6200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수 있어 동북아 허브공항의 자리를 굳히게 된다. 또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북측에 건설될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6일 정홍식 국무총리와 여홍구 국토교통부 제 2차관. 장칭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강동석 전 국토부장관(공항공사 1대 사장)와 이채욱 전 사장도 참석했다.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핵심은 1800만명의 여객을 운송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이다. 남측에 위치한 현재의 여객터미널과 별개로 북측에 건설되는 제2여객터미널은 연면적 38만4000㎡으로 기존 여객터미널의 77% 규모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37개 탑승게이트와 220개 체크인카운터, 60∼74개의 출입국심사대 등이 갖춰지고 향후 여객수요에 맞춰 추가로 시설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2여객터미널이 준공되면 이용객들은 인천공항 고속도로 화물터미널 IC에서 진입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매년 여객수요가 6% 이상 증가하고 있어 2017년에는 여객터미널과 항공기 계류장 등 핵심시설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북아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베이징공항,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등도 대규모 확장사업을 벌이고 있어 인천공항도 아시아 시장의 항공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공항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여객터미널 안팎은 식물녹화로 마감한 벽면과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이 자라는 녹지와 수목림으로 조성된다. 또 IT와 연계해 여객흐름을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수요측정에 맞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수속시설의 혼잡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혼잡정보시스템과 안면인식 출입국자동화시설 설치 등도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 지진 6.5수준에도 견딜수 있도록 특등급으로 설계됐다.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건설비 2조2000억원, 철도와 도로에 8900억원, 제2교통센터 2300억원 등 모두 4조9303억원이 투입된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6200만명으로 늘어나고 화물처리능력도 580만톤으로 증가된다. 또 건설기간에는 9만3000여개의 일자리와 12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4조8000억원으리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창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후대에 길이 남을 세계 최고의 건축물을 창조한다는 긍지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제2여객터미널에 건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인천공항 마스터플랜에는 북측에 건설되는 제2역개터미널은 없다. 현재 탑승동A에서부터 B,C,D 가 예정돼 있었다. 왜 제2여객터미널을 짓는냐는 질문에 인천공항측은 수하물시스템(BHS)를 거론했다. 탑승동A를 비롯해 B∼C∼D까지 연결하려면 거대한 길이의 BHS가 필요하지만 현재 세계 기술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탑승객이 탑승동 D에 내려 제1여객터미널까지 이동은 가능하지만 BHS를 연결하고 수하물수취대에서 짐을 찾을때까지 제시간에 수화물이 도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은 세계 서비스공항 8연패를 했다. 이미 내국인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모두 알고 있다. 인천공항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BHS 등 문제 때문에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하기 보다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구축하고, 다른 부분에서 보다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는 갈렸지만 결국 건축과 기술적인 면이 우위를 점해 제2여객터미널이 탄생하게 된 셈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부 전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중앙부 전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부 전경


 제2여객터미널도 건설도 중요하지만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저가터미널 건설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때 내부에서 비밀리에 추진되다, 김포공항과 경쟁에서 밀릴 것과 국토부의 눈치를 보느랴 팽개친 저가터미널도 미래의 항공수요를 봐가며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공항공사는 한 때 제 1,2 활주로 우측인 신불도에 저가터미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이 완성될쯤이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둘 중 하나에게 전용으로 쓰게할 계획을 갖고 있다. 떨어진 업체에서 나오는 불만 등과 함께 접근성도 많은 홍보가 돼야 한다. 인천공항 고속도로 화물터미널에서 진입해야 하지만 잘못 진입하면 인천공항 주변에서 헤매다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
 인천공항 3단계 건설과 관련해 보다 많은 논란거리가 있지만 다른 공항관계자나 정치인, 동남권공항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괜한 오해와 빌미를 주고, 국익을 놓고 불필요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필요성이 없어 더 이상 논하지는 않겠다.   
 

                                                                                                                       지난 26일 열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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