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진이 일부가 교체된다.
그동안 줄곧 낙하산으로 채워진 부사장 자리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내부승진 된다.
정창수 신임 사장과 사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이영근 부사장은 지난주 정 사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또 이동주 경영지원실장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사퇴를 한다. 이 부사장은 내년 1월에, 이 실장은 9월20일 임기 만료이다.
사퇴를 하는 두 사람은 모두 상임이사이다. 상임이사는 임기 2년에 1∼2년 계약을 연장해 3∼5년 근무를 한다.
이 부사장은 임기가 연장됐으나, 이 실장은 임기 연장없이 퇴임하게 됐다. 이들은 퇴임이후 2년 동안은 인천공항과 관련된 곳에서 근무할 수 없다.
인천공항 계류장 전경
공항공사는 사퇴하는 두 임원을 대신할 상임이사를 내부에서 선정하기로 하고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임 상임이사에는 홍성각 운항본부장과 이호진 홍보실장이 사실상 결정됐다.
특히 공석인 부사장에 누가될지가 가장 주목된다.
현재 상임이사인 최홍열 운영본부장과 이상규 건설본부장, 그리고 신임 두 명의 상임이사 등 4명 중 한 명이 부사장이 될 가능성인 높다.
지금껏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은 국토부와 국정원 등 상급기관의 퇴물 관료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이번엔 내부 승진이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상임이사 선정은 정 사장이 결정했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부사장을 내부에서 직접 임명할 수 있어 꽤 파워가 있다. 자신도 낙하산인데 또 낙하산을 받으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 사장의 친정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는 등 말들이 많다.
또한 사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했던 이 부사장이 함께 있으며 국토부가 인천공항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부담감도 컸던 것 같다는 말도 있다.
인천공항 일출 전경
정 사장은 4명의 상임이사 중 한 명을 부사장으로 조만간 임명한다.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을지, 아니면 이채욱 전임 사장이 임명한 상임이사를 선정해 과거와의 연속성을 가질지 궁금하다.
이는 정 사장의 인사 스타일과 인천공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책 등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임 경영진이 채워지면 또 후속인사가 이어진다.
사람 보는 눈은 똑같다. 정 사장도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안정감 있고 업무능력이 탁월한 사람은 누구든지 알아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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