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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전쟁나도 인천공항이 가장 안전하다

by terryus 2010. 12. 20.
연평도 포격훈련으로 한국이 떠들석하다. 북한이 또 도발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포 사격훈련으로 남북과 접경지역인 서해 5도(백령도, 대·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김포, 강화도 등 인천지역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우리 나라의 대표시설인 인천국제공항을 북한이 포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공항사람들은 ‘인천공항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한다.


20일 오전 짙은 안개 등으로 김포공항으로 대체발령이 났을때 공항의 운영시스템을 모르는 사람들은 북한의 포격이 우려돼 김포공항으로 옮긴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 나왔다. 이는 아니다. 인천공항이 안개 등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울땐 주변 공항을 물색해 대체공항으로 이용한다.


실제 북한이 공격을 하더라도 인천공항은 포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을 포격한다면 세계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북한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역시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인천공항에는 70개에 가까운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이중 중국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과 동방항공, 남방항공, 신천항공, 캐세이 퍼시픽, 마카오 항공 등 10여개가 있다.
한국인만이 아닌 중국인들과 일본인, 미국인, 러시아인 등 전 세계인들이 하루 10만명을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포격할리는 만무하다.

만약 중국항공사가 일부 피해를 봤거나 중국인들이 인천공항에서 부상이나 사망했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북한이 중국을 상대로 전쟁 선포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이 아무리 도발 엄포를 놓아도 인천공항은 괜찮다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인천공항 사람들은 만약 인천공항에 포격이 있다면 중국사람들 바로 옆에 붙어 다녀야 한다는 비아냥섞인 말도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이 위험할 수도 있다. 북한이 인천 앞바다를 포격을 할땐 포탄이 인천공항을 넘어와야 한다. 이럴 경우 인천공항의 항공기는 전면 중단될 수 밖에 없다. 항공기가 공역(하늘길)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이 나면 모든 것이 위험하겠지만 반대로 인천공항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도 맞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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