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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인천공항에 진짜 별 2개 군인 낙하산이 떨어졌다

by terryus 2010. 12. 7.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위원에 오항균 전 정보사령관(61)이 선임됐다.

지금껏 인천공항에는 감사원과 국정원, 국토해양부 등의 퇴물 관료들의 낙하산 인사가 무수했지만 상임이사에 군 장성 출신이 임명되기는 처음이다.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진짜 낙하산 인사가 펼쳐진 것이다.
 
인천공항의 감사위원은 사실상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내부 승진은 거의 없었다. 정권을 창출한 대통령이 정치적인 후원자를 위한 배려(?)의 자리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초대 감사위원은 조규태씨이다. 이어 2대 박재관, 3대 이영태씨도 감사원 출신이다. 4대에는 정치인인 이명식씨이며, 전임 박종기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을 책임 고문 역할을 맡았다.




6대 오항균 감사는 전형적인 군 출신이다.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국군정보사령부 사령관과 보병 8사단 사단장(★★)을 역임했다.
오 감사에 대해서는 기대 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 군 출신으로 경직될 수 있으며, 인천공항의 각종 문제에 대해 방패막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제 역할을 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감사원 출신들은 인천공항 감사나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나마 역할을 할 수 있는데 반해, 정치인이나 청와대 경호실 출신들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임기 2년이나 채우고 떠나는 게 전부였다.
 
인천공항에 또 낙하산이 떨어졌다. 세계 최고 서비스 5연패를 한 인천공항은 언제쯤 낙하산이 아닌 직원들이 본부장과 부사장, 사장에 앉을지는 요원하다. 모든 회사 직원들의 꿈은 ‘사장’ 등 경영진이 되는 것이다.
 
인천공항에는 틈만 나면 퇴물 관료들이 비집고 들어와 직원들은 아예 사장의 꿈을 꾸지 않는다.
현재 인천공항 경영진 중 낙하산 인사는 이채욱 사장과 이영근 부사장, 오 감사 등이며, 3명의 본부장들은 공항공사 출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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