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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루이뷔통 입점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쑥쑥

by terryus 2012. 6. 22.

 지난 5월 중국인 한 사업가는 한국을 방문한 뒤 출국길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에 들렀다. 매장 안에는 여성용 백과 남성용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 이 사업가는 이날 루이뷔통에서 가방과 등 7개 품목 9955달러를 샀다. 한국 돈으로 1150만원 어치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가품이 루이뷔통이지만 한꺼번에 1만달러를 사 판매자들이 놀랐다고 한다.
 면세점은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 등 시중가 보다는 30∼40% 싸다. 그래서 고가품 선호자들은 홍콩으로 면세쇼핑을 가거나 출국할때 고가품을 사면 항공료가 빠져 면세점을 애용한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중앙에 위치한 루이뷔통 매장
 

1700여개 전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지난해 9월10일 문을 연 루이뷔통은 하루 평균 매출이 2억8000만원∼3억원이다. 매장 하나가 중소기업인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10일부터 지난 5월말까지 루이뷔통 매장의 총 매출은 762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하루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침체 등으로 2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인천공항에 있는 구찌와 샤넬, 프라다 등 70여개 고가품 단일 매장  중 단연 매출 1위이다.
 올 1월∼5월까지는 420억원 어치가 팔렸다. 산 사람은 한국인이 234억원로 가장 많고 중국인은  75억, 일본인 66억원이다. 다른 고가품 매장은 내국인이 70∼80%인 반면 루이뷔통은 한국인이 56%이고 중국인이 18%, 일본인이 16%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부 중국인들은 루이비통 매장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루이뷔통 매장은 올 여름 성수기가 피크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방학에다 여름 휴가철인 여름은 매출이 최고 정점에 올라 연 매출이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다 봤다. 
 중국인 사업가가 싹쓸이 쇼핑을 한 것처럼 중국인들의 씀씀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올 5월까지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7835억원으로 지난해 6603억원에 비해 18.7% 늘었다. 여객 증가율 11.6%를 크게 앞선 것이다.

 

                                                                                                                                                          루이뷔통 매장 전경

 이 기간 내국인은 4305억원(55%)을 구매한 반면 중국인은 159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90억원에 비해 무려 61.4%가 증가했다. 일본인도 78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0% 늘었다. 이 상태로 매출이 늘어난다면 인천공항 면세점 총 매출은 올해는 2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총 매출은 1조6987억원이었다.
 인천공항 면세점이 내국인 중심에서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루이뷔통은 전체 매출액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 등 3개 면세점의 매출은 롯데가 48%로 가장 높고, 신라 43%, 한국관광공사 9%이다.  특히 신라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이중 60% 이상이 루이뷔통 매장이 차지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여객들이 출국하기에 앞서 쇼핑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향수·화장품으로 전체 매출의 37%이며, 다음은 피혁제품, 술, 담배  등이다. 특히 10여개의 화장품·향수 업체가 입점한 롯데 DF 글로벌 매장은 하루 평균 매출액만 7억원이 넘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는 것은 ‘루이비통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56%의 내국인들이 수백만원하는 루이뷔통을 면세점에서 산 뒤 어떻게 입국할때 걸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한다.  
 내국인들은 국내공항에 입국할때 물품 반입 금액이 1인당 400달러인데 수천달러하는 루이뷔통은 그냥 통과할 수 있냐는 것이다. 400달러 이상은 인천공항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수천달러하는 루이뷔통 백을 갖고 들어오는 대부분 편법이 많이 작용한다.  

 하지만 이를 공개하면 면세점 매출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인천공항세관의 휴대품 검사 문제, 그리고 적발될때 구매자의들의 가산세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밝히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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