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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외자 유치도 역발상이 필요하다

by terryus 2012. 5. 29.

 5월21일부터 25일까지 4박5일간 베트남 호치민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다녀 왔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ASQ)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서비스 7연패를 수상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 산토사섬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천공항은 3개의 상을 탔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전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상’과 ‘중대형공항 최고 공항상(2500∼4000만명)’, 그리고 전세계 1700개 공항 중 가장 서비스를 잘 한 ‘세계 최고 공항상’을 거머줬다. 무려 7연속으로 이 상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7연속 세계 최고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고 앞선 고객 만족 서비스를 펼쳤기 때문에 가능했으리가 여긴다. 이제 인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가 아닌 국민의 자존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시설이 됐다.
시상식은 한국인의 잔치가 됐다.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과 강용규 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상주기관장들이 모두 단상에 올라가 상을 받았다. 인천공항이 영원이 최고의 공항이 되길 기원한다.

 

 싱가포르에서 느낀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역발상’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이다. 바다를 매립해 세계의 호텔 건물 위에 배를 얹어 놓은 형상은 영화나 멋진 호텔 사진첩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것들이다. 2000년초에 싱가포르를 방문했을때는 샌즈호텔은 없었다. 

 샌즈 호텔 관계자의 안내로 호텔과 컨벤션, 카지노, 명품 매장 등을 샅샅이 둘러봤다.
 값비싼 호텔은 만석이었고 관광객은 끊이지 않았다. 2000여개가 넘는 객실에 투숙객들이 많아 시장판을 방불케했지만 조용하고 안락한 호텔의 모습은 없었다.

 또 샌즈호텔 옥상에 수영장이 있었다. 호텔 수영장하면 보통 호텔내에 있거나 옥외에 있는데 이 호텔은 옥상에 있었다. 57층의 옥상에서 수영하면서 싱가포를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자체만도 감동이었다. 수영장만도 관광상품이 됐다.

 한꺼번에 1만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도 자랑거리였고, 카지노에는 놀음꾼으로 가득했다. 면적이 서울의 절반 밖에 안되고 인구 500만이란 도시에 이처럼 거대하고 장대한 시설들이 운영될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관광객들은 밀려들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와 용유도에 거대한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되고 인천은 안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을 유치하고 수영장을 옥상에 올려 놓고, 성냥갑 같은 건물들 대신 각자 특성있는 디자인을 한 빌딩들을 건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경제청이 일본의 오카다가 진행하고 있는 카지노를 유치한다면 했지만 아직 껏 별 진척이 없다. 용유·무의지역은 세계 최고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인 ‘ONE-CITY’를 조성한다고 했지만 그림만 번 듯하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옥상에 있는 수영장, 싱가포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영종도 미단시티에도 화교자본과 일본자본이  카지노 등을 유치하겠다며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언제 그랬느냐이다. 각종 장비빛 그림은 많이 그렸지만 실현된 것은 현재까지 아무것도 없다. 카지노와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성 있는 그림을 그려 놓고 투자자를 유치해야 할 것이다.

지금껏 외자유치는 토지를 싼 값에 제공하는 형식이었다.
 샌즈호텔 옥상에 수영장을 조성한 것처럼 한 발 더 나아가 수영장 밑을 유리로 깔고, 밑에 있는 객실에서 수영장을 올려 볼 수 있는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공항 상주기관장들과 안젤라 ACI 사무총장과 인천공항 최고 공항상을 받은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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