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북측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미국의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애초 투자자인 미국의 모히건사의 적자 누적과 운영상의 전략 미흡 등 현지화 실패로 사실상 경영권을 빼앗긴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스파이어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인수, 운영한다.
인천공항 북측에 있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2023년 11월 부분 개장한데 이어 2024년 2월 공식 개장했다. 미국의 인디언부족인 모히건사가 960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은행 등서 1조400원을 대출받는 등 2조원이 투입됐다.
인스파이오 복합리조트는 축구장 64개 크기의 46만1661㎡에 1275개 객실의 5성급 호텔 3개동과 1만5000석의 국내 최초 다목적 전문 공연장, 4000명 규모의 수도권 최대 연회장 및 컨벤션, 돔형태의 실내 물놀이장, 2만4000㎡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 등을 갖췄다.
하지만 개장 이후 1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스파이어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출 2190억원을 올렸으나, 15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객실 점유율은 47~83%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480만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모히건사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서 인스파이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특정대출약정을 충족하지 못해 지분 100%가 넘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1984년 설립된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유수의 사모펀드 운영사이다. 전 세계 4개 대륙 24개 사무소와 185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운영자산은 약 1850억 달러이다. 한국에서는 소비재, 기술,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측은 “모히건사가 31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있고, 재무적인 약정도 충족하지 못했다”며 “재무적인 약정을 지키지 못하면 지분을 모두 가져가기로 계약서에 써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개장 초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식음료 등에서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실패하는 등 전략적 미흡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베인캐피털은 기존 복합리조트 사업을 유지하면서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는 등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인캐피탈은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비공개로 소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과 채권, 기업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운용하는 펀드)이다.
당장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겠지만, 향후 '가치'가 높을때는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글로벌 프리미엄 복합리조트 개발·운영기업인 모히건사는 2025년부터 추가 확장사업을 벌여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6조원을 투자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인천공항 토지 430만㎡를 개발하기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계약했다. 현재 300만㎡ 이상의 토지는 개발 밑그림도 못 그린채 방치된 상태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스파이어가 개발하지 못한 토지에 대해서는 임대료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베인캐피탈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문화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모히건사에 허가해 준 것이 아니라, 인스파이어 법인에 허가해 줬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인스파이어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히건사는 e메일을 통해 “특정 금융 계약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원금이나 이자를 지불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베인캐피털에서 받은 대출은 2027년 5월 만기 도래”라며 “베인캐피털과 금융계약을 수정하기 위해 몇가지 선의의 제안을 했지만, 베인캐피털은 이러한 제안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동북아 최대 규모로 건립하려던 인천공항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개장 1년만에 적자 누적으로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간 것이다. 6조원 이상을 투자해 2047년까지 4단계 개발하려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17일 미국의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공항 북측에 있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인디언 부족인 미국 모히건사가 1조800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1단계(1A)로 축구장 64개 크기의 46만1661㎡에 1275개 객실의 5성급 호텔 3개동과 1만5000석의 다목적 전문 공연장, 4000여명 규모의 컨벤션, 돔 형태의 실내 물놀이장, 2만4000㎡ 으로 국내 최대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 등을 갖췄다.
2023년 11월 부분 개장한데, 이어 2024년 2월 공식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이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매출은 2190억원을 기록했으나, 1564억원의 적자를 냈다. 객실 점유율은 47~83%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500만명이 넘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누적 결손금은 4000억원 이상이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모히건사가 3억달러, 베인캐피탈이 2억달러, MBK 파트너스 7500만달러, KB, NH, 하나 등 3개 은행이 각각 1500억원, 39개 금융기관이 5900억원, 한화건설이 전략적으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모히건사는 베인캐피탈에서 2억달러를 대출받으면서 특정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부터 모히건사는 31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고, 대출해 준 베인캐피탈과의 재무약정을 지키지 못해 지분 100%를 빼앗긴 것이다.
모히건사는 최근 메일로 “특정 금융 계약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원금이나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 적이 없다”며 “베인캐피탈에게 받은 대출은 2027년 5월로 아직 만기도 도래하지 않았고, 금융 계약 수정을 제안했지만 베인캐피탈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에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이 사모펀드에 넘어간 것은 모히건사의 한국 현지화 실패와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실적 부진이라는 지적도 있다.
복합리조트 내 식음료(F&B) 및 엔터테인먼트 전략 미흡과 같은 인천공항에 있는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보다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2024년 9월 인스파이어 카지노 매출은 1079억으로 전체 매출의 49%이다. 반면 객실 769개의 파라다이스시티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300여억원이다. 이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은 전체의 77%인 4100여억원으로 인스파이어보다 4배 정도 많다.
인스파이어는 동북아 허브공항을 위해 조성됐다. 외국인, 특히 중국 관광객 중 카지노 고객이 타켓이었다. 인천공항 시설내에 조성해 항공기를 타고 와서 카지노를 하고, 곧바로 출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카오 등은 중국 정부에 신분이 노출될 수 있지만 , 한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목표와 달리 ' 한한령’에 최근에는 ‘혐중정서’ 등 악재까지 겹쳤다.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면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단계별 개발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스파이어는 인천공항공사로부터 99년 임대 조건으로 436만7000㎡을 개발하기로 계약했다. 지난해 2월 개장된 현 1단계(1A)에 이어 올해부터 2032년까지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41만1794㎡에 테마파크(1B)를 조성해야 한다. 또 2단계 확장은 2037년까지 57만955㎡, 3단계는 2042년까지 9만8486㎡, 4단계 2047년까지 26만503㎡를 복합문화단지를 개발해야 한다. 전체 투자금액은 6조원이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년 1B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허가 받았다. 당시 모히건사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유치한다고 밝혔지만, 무산됐다.
인스파이어는 당초 계획된 1B단계 개발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지난 2월 제출했지만, 문체부는 주주 변경되는 등의 변화로 수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이를 반영한 사업계획서를 3월 중 제출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인스파이어가 사모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간 것을 알고 있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로 허가를 조건으로 1B 개발을 하기로 한 만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탈측은 “모히건사와의 특정금융계약은 사기업간의 계약 관계로 밝힐 수 없다”며 “최근 사모펀드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 투자자 유치는 물론 인스파이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품격 서비스 제공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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