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공항 안과 밖 모두 마스크를 벗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 같다
네덜란드 스키폴공항과 폴란드 바르샤바공항 등 유럽공항들은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했다. 극히 일부의 동양인들만 공항 내에서 마스크를 썼지만, 유럽인들은 실내인 공항 안은 물론 밖에서도 삼삼오오 붙어 얘기할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네덜란드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 3층 출국장마다 체크인과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다닥다닥 붙어 긴 줄이 늘어서 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1m 이상 떨어져야 하는 인천공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면세점과 식당 등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스키폴공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백신 미접종자와 상관없이 격리가 면제되고, 항공기 탑승 전이나 입국 후에도 유전자검사(PCR)를 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여객이 줄었던 스키폴공항은 2019년 여객의 68%까지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여행객이 몰리면서 보안검색 등 공항운영 인력부족사태가 벌어져 2주 전까지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다가 비행기를 타지 못하거나 수하물을 잃어버린 승객 등 민원 2000건에 대해 돈으로 보상해 줬다.
특히 여객이 몰리자 취항 항공사에 승객 제한을 요청했고, 지금도 스키폴공항을 이용하려면 출국 4∼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긴 줄을 서야 한다.
비카 스키폴공항 고객경험팀장은 “공항 내외부에서 긴 줄을 설때도 마스크 안쓰고, 악수도 하지만 코로나19를 우려하지 않는다”며 “유럽인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유류세 등 비용 때문에 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한 교민도 “코로나19 사태로 처음에는 교민들과의 교류도 단절됐지만, 지금은 해외여행도 검사도 받지 않고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등 일상으로 완전 회복됐다”며 “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유럽인들은 감기 증세로 인식하고 있으며, 직장인들만 전파를 우려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바르샤바공항과 크라쿠프공항도 마찬가지이다. 공항 이용객들은 입·출국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등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 자국에서 마스크를 썼던 동양인도 유럽공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다만, 동양인 중 일부는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썼을 뿐이다.
폴란드의 한 교민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나 방역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유럽인들은 마스크를 갖고 다니지도 않는다”며 “국경이 없는 유럽은 국가·공항간 코로나19 검역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공항뿐 아니라 항공기에도 유럽과 한국은 코러나19에 대한 인식 차이가 컸다. 유럽 항공기는 기내에서 승무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데다 승객들에게도 마스크 착용를 권유하지 않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출발하는 국적항공기는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착용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승무원들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끼고 기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곳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이다. 유럽은 지난 2월부터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출국 전 검사를 폐지했다.
입국 후 검사는 한국은 24시간 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미국과 네덜란드와 폴란드 등 유럽 18국은 격리도 없고 PCR도 없는 등 마스크에서 해방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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