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항공 성수기는 물론 혼잡시간대에도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항공사 체크인카운터와 보안검색, 출·입국심사에서 줄서기를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6월 25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 안면인식으로 출국장·탑승구를 통과하는 스마트 패스와 스마트 보안검색 등 최첨단 장비는 물론 CIQ(세관·출입국·검역)·항공사와도 협의해 줄 서지 않는 편안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항공기가 도착하고 첫 여객이 수하물 수취대에 도달하는데 18분 걸리는 반면, 입국장의 첫 수하물은 20분이 지난 뒤에야 나온다”며 “철저한 시설관리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짐 찾는 대기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이 지났는데.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국민의 자랑거리이다. 세계 1등 공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공항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개발하고 헌신으로 이룬 성과물이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인천공항이 세계 1위를 굳히고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연말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된다.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활주로 4개에 항공기가 연간 60만회 뜨고 내리고, 여객 수용 능력은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메가 허브(Mega-Hub) 공항’이 된다. 규모만이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공항이 될 것이다.
-인천공항 5단계 건설사업은?
국제항공 수요는 2040년까지 연평균 4.1%, 아·태지역은 5.1%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도 2033년 1억977만명으로,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돼도 포화상태에 달한다. 공항 확장은 사업 특성상 8~10년을 내다봐야 한다. 세계 항공시장 선점과 미래 수요를 위해 제5 활주로와 제3 여객터미널이 핵심인 5단계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임기 내 차질없이 5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
-해외공항사업도 활발한데.
현재 쿠웨이트 제4 터미널을 위탁 운영하고, 인도네시아 바탐공항과 필리핀 마날라공항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신공항은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향후 몬테네그로공항 개발과 베트남 롱탄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 등 매년 2개 이상씩 신규 시장을 확대해 2030년 세계 10여개 공항 위탁운영·투자개발 사업을 수행해 세계공항의 지배권을 강화하겠다.
-정규직화된 3개 자회사에 인력이 부족하다는데.
4단계 확장에 따라 시설·운영·보안 등 3개 자회사와 올해 1336명 인력증원 소요를 반영해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인천공항 운영을 위한 직원이 공항공사 직원 1900명과 3개 자회사 인력 등 1만1000명이 넘는다. 시설을 확장할 때마다 인력을 계속 늘릴 수는 없다. 자회사들도 위탁운영만 할 게 아니라, 인천공항 운영 경험을 토대로 외부 사업에도 진출해야 한다.
-인천공항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
한국은 디지털 선진국이다. 이를 접목해 전 세계 과학기술을 망라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인공지능) 허브를 구축하고 싶다. 단순히 항공기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닌, 공항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인천공항은 53개국 96개 항공사가 173개 도시를 거미줄 같은 항공망으로 전 세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선진국이다. 이를 접목해 전 세계 과학기술을 망라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인공지능) 허브를 구축하고 싶다. 단순히 항공기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닌, 공항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인천과의 상생 협력은 어떻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천을 ‘항구도시’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인천을 ‘공항도시’라고 부른다. 인천공항이 인천에 있어서 가능해졌다. 이제 인천공항과 인천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인천에서 만들어지는 물품을 인천공항에 공급하고, 인천공항에 내린 외국인들이 인천에 머물며 돈을 쓰게 할 수 있는 각종 관광 콘텐츠도 개발해야 한다. 인천의 산업과 관광, 마이스 MRO 등 모든 것에 협조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인천도 발전할 수 있다.
이 밖에 이 사장은 임기 3개월을 남기고 불명예 퇴직하는 전형욱 부사장 문제와 노조가 현관에 부착한 ‘이학재 OUT·불량기자 출입금지’, 인천경제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을왕산·오성산 개발 문제 등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입장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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