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오는 11월 여객 1억명 시대를 연다.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 시작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7년 만에 마무리돼 이달부터 종합 시험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종합 시운전은 새로운 시설과 각종 시스템 간의 연계·통합을 점검하고 실제 항공기와 가상 승객을 투입해 공항 운영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공사 측은 시운전을 10월까지 마무리하고, 11~12월쯤 개장할 예정이다. 또 무결점 운영을 위해 10월까지 3827개의 실행과제를 수립, 운영한다.
인천공항은 4조8405억원이 투입된 4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 신설, 제2교통센터 증축, 공항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현재 종합 공정률은 97% 수준인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 7700만명에서 2900만명 늘어난 1억600만명으로 확대된다. 화물 처리 용량도 500만t에서 630만t으로 증가한다. 연간 항공기 운항 횟수도 50만회에서 60만회로 20%로 늘어난다.
각종 최첨단 시설도 선보인다. 생체인증을 기반으로 한 출국 스마트 패스와 스마트 체크인, 스마트 보안 서비스가 도입돼 입·출국 수속 시간이 40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권장하는 출국(60분), 입국(45분) 기준보다 빠른 수준이다. 스마트 계류장 관제시스템을 통해 항공기 운항 지연도 줄인다.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운송수단(AM)도 도입한다.
또 제2여객터미널 입·출장에는 초대형 미디어아트가 설치된다. 출국장에서는 길이 78m, 높이 10m, 입국장에서는 길이 60m, 높이 6m 규모의 화면으로 항공기 이·착륙 상황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동·서측 출국장 내 보안 구역에는 출국객들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실외정원 2곳이 설치됐다.
대나무와 소나무로 꾸민 동측 정원에는 창경궁 승재정(勝在亭)을 재현했다. 서측은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를 할 수 있는 열린정원이 조성됐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992년부터 바다를 메워 건설한 인천공항이 2031년이면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한다”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4단계 사업 완공 및 그랜드 오픈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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