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74개국 1700여개 공항이 가입돼 있는 국제공항협의회(ACI·Airport Council International) 세계·아태지역 총회 및 전시회가 오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그동안 ACI 총회는 한국에서 열린 적이 없었다. 2001년 3월29일 인천공항이 개항한 뒤 2005년부터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으로 선정되면서 인천공항의 위상이 높아졌고, ACI 총회도 인천공항이 세계공항에서 차지하는 현재의 위치를 말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인천공항 관제탑과 탑승동 전경
ACI는 1991년 세계 공항과 지역사회의 공동이익을 위해 공항 운영과 관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ACI에는 가입된 공항은 전세계 승객의 95%를 수송하고 있다.
ACI는 각국 정부 및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 교통 국제기준을 개발하고 안전, 보안, 환경 분야 이슈에서 공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ACI 세계·아태지역 총회 및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공항과 국제기구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공항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비전을 논의하는 공항산업계의 대표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유럽, 남미, 북미지역 등 5곳에 사무소가 있으며, 인천공항은 ACI 아·태지역 사무소에 속해 있다. 아·태지역에는 김포공항을 비롯해 아·태지역, 중동 등 44개국 520개 공항이 가입돼 있다.
이번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ACI 총회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서승환 장관을 비롯해 UN 산하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버나드 알리우 의장, 국제공항협의회(ACI) 안젤라 기튼스 사무총장, ACI 세계 이사회 프레드릭 피콜로 의장, ACI 아태 이사회 스리 바쉬르 의장, 네덜란드 공항, 싱가포르 공항, 홍콩공항, 상하이 공항 등 주요 공항장 등 650여명이 참석한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특히 27일 오후 7시 롯데호텔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갈라디너에서는 2013년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ASQ)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상’과 ‘중대형공항(여객 2500∼4000만 명) 최고 공항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이 한국의 심장인 서울 한 복판에서 9연속 세계 최고 공항상을 받은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ACI 총회에서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시상식을 하지 않으면 총회를 거부하겠다고 엄포까지 놨다는 소문도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에서 세계 최고상을 받아야 국민의 자존심이 인천공항이 한 층 돋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CI 총회 기간에는 각종 컨퍼런스도 열린다.
‘여객과 항공공동체를 위한 공항’이란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는 27일 ‘불가능을 넘어서는 리더십, 고객서비스를 위한 방향 설정, 항공 관련 업계의 균형적 발전’, 28일에는 ‘재도약을 위한 우수사례 및 트랜드, 화물업계 전망에 관한 담론’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또 코엑스 B2홀에서는 공항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800여 업계의 대표와 바이어들이 참여해 공항 기술과 서비스, 설비 시설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 터기 이스탄불에서 열린 ACI세계 총회
최홍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전세계 공항과 국제기구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항산업의 최근 트랜드와 비전을 논의하는 것이 ACI 총회”라며 “이곳에서는 9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공항이 한국에서 상을 받아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박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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