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항 이야기

“‘오감만족’ 나는 인천공항으로 놀러간다”

by terryus 2018. 2. 19.

 “공항은 단순히 버스터미널처럼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터미널이다.” 예전에는 공항을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이런 공항의 개념을 바꿔 놨다. 해외여행이나 비즈니스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곳만이 아닌, 일반인들이 찾아 와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관광 명소가 됐다.
 지난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와 오는 5월초 인천공항 북측에 복합리조트가 착공하면 이젠 공항은 관광과 오락과 문화가 흐르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듯 싶다.
 관광객들이 ‘오감만족’할 인천공항 명소들을 소개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부 진입도로에 설치된‘하늘을 걷다’ 조각 작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1층에는 영화관인 CGV(문의:1544-1122)가 있다. 2관 245석인 이 영화관은 항시 개봉영화를 상영한다. 영화관에는 해외여행객이나 환승객은 거의 없고, 가족과 연인, 공항 상주직원들이 주로 이용한다. 매표소에서 주차권을 구매하면 인천공항 단기·장기 주차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영화관 바로 앞에는 4계절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770㎡ 규모의 아이스링크가 있다. 그러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올림픽 라운지’로 조성됐다.
 인천공항과 강릉을 연결하는 KTX 탑승 전 올림픽 관계자들이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운지에는 55인치 LCD(액정 화면) 패널 48장으로 구성된 길이 15m, 높이 3.8m 크기의 대형 화면이 설치돼 고화질의 올림픽 실감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아이스링크가 된다. 어린이들이 스케이트를 빌려 탈 수 있다. 전 세계 공항 중 아이스링크가 있는 곳을 인천공항뿐일 것이다.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하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어린이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피곤할때 잠깐 잠을 잘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캡슐호텔‘다락휴(休)’가 있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각각 60실씩 모두 120실이다.
 캡슐호텔의 객실은 1인실 6.28㎡(1.9평), 2인실은 9.57㎡(2.9평) 크기로, 싱글·더블침대와 샤워룸도 갖췄다. 이용 요금은 싱글룸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3시간당 2만3100원이다. 더블룸은 3시간에 3만1500원이다. 야간(12시간 기준)은 5만5000원 등 룸타입 별로 이용 요금이 다르다.
 캡슐호텔은 박스 형태에다 소음차단 시스템을 갖춰 소음이 거의 없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예약과 체크아웃, 객실조명 및 온도조절까지 할 수 있도록 최첨단 장비가 설치됐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5층 홍보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계류장에 있는 항공기를 관람하고 있다 

 제2터미널 5층 중앙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바로 볼 수 있는 홍보전망대가 조성됐다. 인천공항 홍보존과 전망체험존, 브리핑존,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운영되는 홍보전망대에서는 인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VR(가상현실)로 체험할 수도 있다. 홍보요원들이 주중(낮 12시30분, 오후 2시, 오후 4시)과 주말(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각각 3차례씩 인천공항 시설에 대해 브리핑을 해 준다.

 특히 홍보전망대로 가는 길에서는 항공기를 타기 위해 체크인과 보안검색, 출국심사를 마친 여행객들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지난 1월달에만 3만여 명이 다녀갔다. 2월에도 5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명소가 됐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프랑스 자비에 베이앙의설치미술(행인).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도로 입구와 출입국 동선 등 44곳에 국내외 대표적인 예술작품 12종이 배치돼 ‘공항 미술관’이 됐다.
 제2터미널 외부 진입로에는 높이 18m의 설치미술(조각) ‘하늘을 걷다’가 설치돼 있다. 이어 내부 진입로에는 길이 100m, 높이 7m의 미디어아트 ‘하늘 여행길’을 감상할 수 있다.
 제2터미널 천장에는 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자비에 베이앙의 설치미술 ‘행인’이 걸려 있고, 강희라 작가의 설치미술(키네틱)‘Hello’와 설치미술(조형물)‘새들의 섬에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가 전시돼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에 한국의 맛집들이 모여 있는 ‘한식 미담길’.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제2터미널 지하에 가면 한국의 맛집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한식 미담길’이 있다. 이 곳에는 북창동 순두부, 교동짬뽕, 서대문 한옥집(김치찜), 의정부 오뎅식당(부대찌개), 담양 덕인관 도시농부(떡갈비), 전주 가족회관(비빔밥), 가메골 손만두, 순희네 빈대떡  등 8개의 맛집이 있다. 주요 메뉴의 가격은 5000원∼1만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다. 한식 미담길 맞은편 뉴욕 수제버거 전문점인 쉐이크쉑의 ‘쉑쉑 버거’도 맛볼 만하다.
 인천공항 제1·2터미널을 둘러본 후에 용유도 을왕리·왕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면, 붉게 물든 겨울 서해바다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