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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밀려드는 차량에 주차장으로 전락한 인천공항, 이유있었네

by terryus 2026. 2. 20.

 

,주차공간이 없어 통행로까지 주차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승용차 분담률이 45%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밀려드는 해외여행객 차량으로 인천공항 주차장은 항상 포화상태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019년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교통수단 분담률 중 승용차는 36%에 불과했으나 2025년은 45.2%로 9.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교통수단 분담률은 버스가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승용차(36%), 철도(12.3%), 택시(3.6%)이다. 
 하지만 2025년에는 승용차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버스는 29.6%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8.5% 떨어졌다. 택시는 7.5%에서 11.1%로, 철도는 11.3%에서 14.1%로 각각 7.5%, 1.8% 증가했다. 2019년과 2025년 항공여객은 7000여만명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승용차 이용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인천공항의 접근성 강화, 통행료 인하와 함께 버스 요금에 비해 턱없이 싼 주차료 등 구조적·환경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버스요금이 너무 비싼데다 운행 편수가 줄어든 것도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서울 방향은 63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천 방향은 3200원에서 1900원으로 인하됐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송도를 잇는 인천대교도 통행료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됐다. 여기에 지난 1월 5일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청라하늘대교가 개통했다. 섬에 있는 인천공항은 공항철도를 포함해 3개의 해상교량이 연결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반면에 리무진버스 요금은 비싼데다가 운행 편수까지 줄었다.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서울·경기·지방버스는 123개 노선에 하루 2178편이 운행되고 있다. 2019년 113개 노선에 비해 10개 노선이 늘었지만, 운행 편수는 2687편에 비해 19% 줄었다.

 인천공항~서울 리무진 요금은 1인당 1만7000~1만8000원, 인천공항~경기는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여주·이천 2만5000원, 포천 2만7000원이다.
 리무진버스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버스는 그동안 일반석 45인승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두 30인승의 고급형으로 교체했다”며 “리무진버스 요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2000~3000원 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값싼 인천공항 주차료는 10년째 그대로다. 장기주차장은 하루 9000원, 단기는 2만4000원이다. 여기에 장애인과 다자녀가구, 친환경 자동차는 50% 감면 받는다. 이에 해당된다면 장기주차료는 하루 4500원에 불과하다.
 서울에 사는 4인 가족이 3박4일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리무진 요금은 왕복 13만6000원인 반면,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 3만6000원에 통행료 6400원 등 4만2400원이면 된다. 전기·수소차라면 주차비와 통행료로 2만여원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인천공항 9만4000여명의 상주직원들도 장기주차장을 이용하면 월 3만5000원, 단기는 20만원이다.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차량 통행러까지 주차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 2층

 승용차 이용이 계속 늘면서 인천공항 주차장은 평상시 105%, 여름·겨울 항공성수기와 설·추석 명절때는 130%로 늘 포화상태이다. 
 인천공항에는 단·장기와 임시주차장까지 5만1401대를 댈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주차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차량이 넘쳐 주차장 내 갓길은 물론 사설주차대행업체는 영종·용유도 나대지와 공원, 일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돈을 받고 주차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7년 제1여객터미널에 3898면, 제2여객터미널에 2200면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차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한 상주직원은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해외 여행객들이 왜 승용차 이용을 더 선호하는지 면밀히 분석하여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상태라면 인천공항이 온통 주차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차료를 올리거나 정부가 직접 나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주차장 증설 이외에는 해결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주차공간이 없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앞 잔디장에도 임시주차장이 조성됐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공항 이용객들의 차량이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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