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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인천공항 새 사장으로 누가 올까 ?

by terryus 2018. 11. 25.

 내년 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때 임명된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들어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공군 참모총장으로 2016년 임명된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지난 3월 중도 사퇴했다.
 반면 정 사장은 새 정부들어와서도 문재인 정부와 코드를 맞춰가면 내년 1월31일까지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했을때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 모두를 정규직화 시키겠다”고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정 사장은 협력업체가 바뀔때마다 근로계약서를 다시 써야 하는 인천공항 1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을 해소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정책은 주효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신호탄이 된 이 정책은 정 사장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인천공항 정규직화는 당초 지난해 전원이 정규직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61개 협력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모두 달라 2020년 6월 마무리된다.
 2016년 인천공항 수하물 사태 때 ‘항공 전문가’로 급부상해 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은 정규직화와 함께 지난 1월18일 제2여객터미널도 성공적으로 개항시켰다. 당초 여객터미널이 2개 분리되고 항공사들이 이전해 많은 혼돈과 혼란이 예상됐지만 별다른 혼란을 발생하지 않았다. 터미널을 잘못 찾은 오도착 여객들도 신속히 수송해 비행기를 못 타는 경우도 없었다.

  올해 4월 쿠웨이트 제4터미널 위탁 운영을 체결해 또 한 번의 성과를 냈다.
 쿠웨이트 4터미널은 12월 9일 개항식을 갖는다. 쿠웨이트에서 공항공사 내부 직원들의 갈등 문제가 불거져 이광수 부사장이 사표를 내고 긴급 투입돼 현재는 공항 운영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년간 1400억 원의 위탁 운영비는 너무 적어 인건비를 빼면 수익성이 거의 없어 “저가 낙찰’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천공항과 경쟁해 떨어진 업체는 낙찰가는 300억원 정도 더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제4터미널 운영 인력은 동남아인들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수익성이 많지 않더라도 중동의 공항을 운영한다는 상징성에 더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기라고 생각할때마다 정 사장은 정규직화와 제2터미널 개장, 쿠웨이트 4터미널 위탁 운영 등 커다른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임기 3년인 정 사장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최근 정 사장이 중국에서 문재인 정부의 유력 인사를 찾아가 1년 더 연임하려 한다는 소문도 있다. 또한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2020년 총선에 출마해야 돼 장관 교체가 예상돼 후보군에 올랐다는 말도 돈다. 정 사장이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말도 공항 안팎에도 나온다. 지난 23일 일본에서 산미구엘사와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 일환이라는 것이다.
 쿠웨이트 4터미널 운영 책임자로 간 이광수 부사장의 빈 자리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정 사장이 아닌 새 사장이 와서 임명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반대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전경
 12월말쯤 되면 사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신임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약 60일 정도 걸린다. 연말이나 내년 초 사장 공모가 시작되면 사장이 바뀌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연임할 수도 있다. 강동석, 조우현, 이재희, 이채욱, 정창수, 박완수 등 6명의 사장 중 유일하게 연임을 한 사장은 이채욱 사장뿐이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정 사장을 문재인 정부가 연임시키거나 중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건설한 공신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토부를 그만 둔 차관 출신들이나 정치인들이 줄대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인천공항 사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곳에서 일하는 6만여명의 상주직원들과 함께 우리 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어떻게 운영하고, 이끌어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초에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정 사장이 임기를 채우고 그만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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