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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제2여객터미널 내년 1월 개장 ‘카운트 다운’

by terryus 2017. 10. 19.

 인천공항 북측에 건설한 제2여객터미널(T2)이 8년만에 완공됐다. 제2여객터미널은 내년 1월 중순쯤 개장할 예정이다. 제1여객터미널(T1)이 포화상태로 피크시간에는 체크인카운터와 보안검색, 출국심사 등의 긴 줄을 서야 하는 등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널 1월 중순 개장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시작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이 2017년 9월 말로 종합공정률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모습

인천공항 3단계는 4조9303억 원을 들여 연간 1800만 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130만t), 교통센터(13만5000㎡), 셔틀트레인(IAT·1,5㎞)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중 제2여객터미널은 38만4000㎡에 2조3000억 원이 투입된 핵심사업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의 제1여객터미널과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인천공항에 또 하나의 여객터미널이 생긴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9일~25일) 이전에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 등 총 61회에 걸쳐 종합시운전을 했다. 가상 여객 2만1000여 명과 수하물 5만9000여 개, 항공기 등을 투입해 실제 운영상황에 맞게 시운전했다. 또한 지난달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77개 시스템의 실시간 정보연계와 통합작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10월 16일에는 대한항공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실제처럼 종합시운전을 진행했다. 개선이 필요한 것은 보완하고 일부 추가시험을 통해 내년 1월 중순 개장 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에서 바라본 천장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와 제2여객터미널 개장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2018년 1월 16일이나 18일이 양일 중 한 날이 개장 날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장 날과 개장행사는 달리 한다는 방침이다.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의 개장식은 앞선 23일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장 때까지 관숙화 및 시설·시스템 안정화와 비상대응훈련을 반복하며 면세점 등 상업시설들의 입주를 지원한다.
■최첨단·자동화 장치가 설치된 제2여객터미널
 입·출국장이 각각 2개씩인 제2여객터미널에는 각종 최첨단 설비가 설치됐다.
 출국장 2곳에는 빠르고 편리한 탑승수속을 위해 탑승객이 체크인카운터에서 줄을 서지 않고 항공권을 직접 발급 받는 자동탑승권발권(셀프체크인)과 수하물도 직접 부칠 수 있는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서비스가 확대된다.
 또한 제2여객터미널에는 와이 파이(Wi-Fi)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대기시간을 탑승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시험운영중인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등도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에 조성된 버스터미널

 특히 보안검색장에는 전신스캐너(원형 검색기) 24대가 설치된다. 원형 검색기는 기존의 금속탐지기에서 반응하지 않았던 폭발물 탐색이 가능해 보안검색요원들이 일일이 몸수색을 하지 않아도 돼 승객의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1여객터미널은 공항철도에서 내린 뒤 짐을 들고 3층 출국장까지 250m를 걸어가야 하지만 제2여객터미널은 59m로 크게 줄였다 또한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 버스를 타기 위해 제1여객터미널은 밖에서 대기해야 했지만 제2여객터미널은 교통센터 지하에 버스터미널이 조성돼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제2여객터미널에는 전주 비빔밥 등 한국의 맛집들도 입주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모습

■탑승구 전면 개편으로 항공기 못 타는 등 혼란 예상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초기에는 혼란도 예상된다.
 최첨단 시설에다 곡선과 LED 조명 등으로 아름답게 꾸민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되면 인천공항에서 줄 서기 등 혼잡이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또 2001년 문을 연 제1여객터미널에도 1000억 여 원을 들여 리뉴얼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 여행객들로 붐볐던 보안검색장을 확장하고, 낡고 오래된 자재도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처음에는 자신이 탈 항공기를 놓치는 등 혼란도 발생할 것이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항공사의 탑승구가 모두 바뀌기 때문이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미국 델타항공 4개 항공사가 입주한다. 제1여객터미널에는 서측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빠져 나간 대한항공이 있던 동측으로 이전한다. 또 탑승동에 있던 에어 캐나다와 싱가포르항공 등 외국항공사 40개는 현재의 제1여객터미널로 재배치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부 모습

 탑승동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 티웨이, 에어아시아 등 국내외 저가항공사(LCC)와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9개 외국항공사가 이용한다.
 대한항공 여객이 탑승권을 확인하지 않고 인천공항 고속도로 공항분기점에서 제1여객터미널로 갔을 경우 북측에 있는 제2여객터미널까지 10㎞ 이상을 우회해야 한다. 시간도 20∼30분 추가 소요된다.
 또한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체크인카운터에서 알았다면 다시 짐을 들고 제2여객터미널로 가야 해 자칫 자신이 탈 항공기를 놓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탑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타야 할 항공사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환영·환송객들도 마찬가지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구조는 제1여객터미널과 똑같다. 마치 제1여객터미널을 북쪽에 거꾸로 앉혀 놓은 느낌이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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