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2030년 청사진이 나왔다.
 지난 4월 취임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을 도약시키고, 매출 5조원에 국민경제 기여도 55조원, 고용창출 기여도 101만 명을 목표로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을 9월2일 가졌다.
 또한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이 1억2000만 명으로 초격차 공항을 만들고, 공항을 신성장거점이 되는 공항경제권을 육성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를 여는 신성장 산업 육성 ▲세계를 잇는 동북아 허브 ▲4차산업을 융합하는 공항운영 혁신 ▲무결점의 안전한 공항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 등 5대 전략에 15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중앙 첫번째)이 인천공항 203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있다

 첫 번째 미래를 여는 신성장 산업 육성엔 인천공항에 항공·관광·물류·첨단산입이 융합된 ‘한국형 공항경제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에 첨단산업(경박단소형 첨단 조립·가공·제조 클러스터, 바이오, 신소재) 등의 글로벌 제조사의 공급망을 구축해 동북아 최대 규모의 첨단산업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스타트업 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고, Fedex, UPS, DHL 등 글로벌 3대 특송사의 아·태지역 허브를 포함해 공항적합업종인 글로벌 100대 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세계를 잇는 동북아 허브도시는, 현재 인천공항 취항도시 180개를 아시아(106개→150개), 유럽(25개→45개), 북미(15개개→30개), 중동(4개→12개), 남미(2개→8개), 아프리카(1개→5개) 노선을 늘려 2030년엔 250개로 거미줄 같은 항공망을 구축해 연간 1억2000만명이 이용하는 초대형 메가허브 공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철도(제2공항철도) 노선 확대와 버스노선 다각화 등 접근교통체계를 늘려 24시간 공항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배치도

 이럴 경우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국제항공운송지표(Airport Throughput Units) 기준 세계 1위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국제항공운송지표는 전세계 공항의 항공운송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여객+화물(t)X+운항(편)X100’로 산출한다.
 세 번째 4차산업을 융합하는 공항운영 혁신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융합해 인천공항의 운영절차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출입국 절차에 생체 정보 인식과 AI에 기반한 X-레이 검색, 터널형 보안검색 등으로 현재 평균 45분의 출국시간을 2030년엔 25분 수준으로 2배 가량 낮춘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 무결점의 안전한 운항은 항공기 사고 및 보안사고·중대재해 ZERO을 달성하는 등 인천공항의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은 품질이 인증된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인큐베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 동반성장과 공정경제 구현에 앞장서갰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인천공항 5단계 확장 계획도 포함됐다.
 구 사장은 홍콩 첵랍콕이 2024년 1억1000명,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2030년 1억3500만명, 북경 서두우공항이 1억명 등 경쟁공항의 개발계획에 맞춰 인천공항도 항공수요에 맞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까지 4단계 건설공사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이 연간 1억명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이는 2030년이면 포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2021년쯤 5단계 사업 검토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거쳐 2023년이나 2024년쯤 5단계 확장사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항공법에 따라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은 5년마다 수립한다.
 인천공항 5단계는 스카이 72 골프장 중 바다코스가 있는 곳에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부에서는 제5활주로는 일반 활주로가 아닌 화물터미널 전용 활주로가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8대 인천공항 사장인 구 사장의 포부는 이해한다. 인천공항은 새로운 사장이 취임할 때마다 비전을 수립하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널 모습

 당장 ‘공항 경제권’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혼자서는 할 수가 없다. 모든 유관기관들이 참여해도 성과 내기가 쉽지 않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정비단지(MRO)의 조성에 구 사장이 단초만 꿰도 성공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조성이나 동북아 최대 규모의 첨단산업 허브 조성은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글로벌 3대 특송사의 아·태지역 허브 유치는 인천공항 개항 때부터 추진됐다.

 항공사 유치나 항공 노선 확대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역할이 아닌, 항공사가 수익성이 있어야 항공기를 띄운다.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좋지만 실현성 없는 허무맹랑 발표는 안하니만 못하다.
 구 사장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만큼 이 부분부터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인천공항의 모든 개발사업과 운영기술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끼어들 틈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운영에 적용했다는 소식이 빨리 들려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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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동자 2019.09.09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천공항 1등공신 노동자들 먼저 챙겨주시길.


 인천공항에 있는 상주기업과 종사자들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가 나왔다.
 그동안 ‘작은 정부’로 불리는 인천공항에 어떤 기업이 입주해 있고, 몇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는지에 대한 추론만 있었을 뿐 전수조사에 의해 밝혀진 것은 없다.
 중부고용노동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인력 미스매치 해소와 교통·근무환경 개선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인천공항 상주기업 및 종사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상주기업과 종사자들의 고용형태 등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인천공항에는 모두 320개 상주기업(인천국제공항공사 포함)7만여 명의 종사자가 있다. 이 중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241개 기업 2만5569명(공기업 직원·공무원 제외)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
 인천공항에 있는 상주기업은 공항 특성상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많았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26.1%인 6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여객운송업 등 운수·창고업에 22.8%인 55개로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 도매·소매업이 20.3%인 49개, 숙박·음식업이 11.6%인 28개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한 기업당 평균 고용인력은 260여 명이다. 이 중 관리직은 8.5명, 전문직 14명, 사무직 22명, 영업·판매직 20명, 생산·현장직 92명, 서비스직 96명, 단순노무직 2명, 특수경비직 5명이다.
 이들 상주기업들은 올해 1269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채용할 경우 연봉은 신입 관리직(학사)은 3000만 원 미만, 전문직은 4000만 원 미만이다. 경력직(학사)은 관리직·전문직은 4000만 원 이상, 영업·판매직, 생산·현장직·서비스직은 4000만 원 미만이다.
 이들 상주기업들이 경영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여기는 것은 ‘경쟁 심화’를 꼽았다. 이어 인력 확보, 원자재 가격 인상, 정부 규제, 자금부족, 기술변화 등의 순이다.
 경영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핵심인력 확보와 근로자 직무교육, 원가절감 등의 지원을 원하고 있다. 또한 지원정책으론 자금지원과 인력지원 서비스, 마케팅 지원, 무료 직무훈련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종사자 2만5569명의 고용형태는 정규직인 59.4%, 기간제 계약직 29.5%, 무기계약직 5.1%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전체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공항 노동자들의 주요 직무는 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이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판매·운전·운송직이 26.7%, 설치·정비·생산직이 17.1%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에서는 기간제 계약직 비율은 55.7%, 무기계약직은 49.8%를 차지했다.
 인천공항 종사자의 평균 나이는 37.1세이다. 20대가 33.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8.2%, 40대 18.2%, 50대 12.7% 순이다
 인천공항 종사자 중 71%는 인천에 살고 있다.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가 27.9%로 가장 많고, 이어 서구 13.5%, 계양구 8.4%, 부평 6.0%, 미추홀 4.8%, 남동 4.3%, 연수 3.5% 등이다. 인천 이외의 서울은 13.3%, 경기는 12.8%이다.
 인천공항을 출·퇴근할때 이용수단은 버스가 29.5%, 자가용 24.4%, 지하철+버스 15%, 통근버스 13.2%, 지하철 9.8% 순이다.
 출근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56.9분, 퇴근엔 평균 76.5분이 걸렸다.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위치해 인천에서도 출·퇴근은 1시간 안팎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출근할 땐 평균 81분, 퇴근할 땐 101분, 경기지역에선 출근 땐 평균 77분, 퇴근 땐 94분이 걸렸다.
 출·퇴근때의 애로사항은 교통비 부담과 많은 시간이 소요돼 교통비와 인천대교·영종대교의 통행료 지원을 요구했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모습

 박세호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 선임 연구원은 “인천공항 상주기업은 공항 특성상 서비스업과 비정규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항 종사자들이 출·퇴근시간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거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인천공항에는 많은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받을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재개발원 한 곳뿐인 만큼 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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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항공사들이 기상악화나 항공기 연결 관계 등으로 지연, 운항할 경우 탑승객들에게 사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지해야 한다. 예전처럼 승객에게 알리지도 않고, 공항에서 무조건 기다리게 했다가는 항공권 환불뿐만이 아니라 신체·정신적 위자료까지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2018년 1월29일 오전 6시55분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에어아시아 Z2 037편을 타고 필리핀 칼라보국제공항으로 가려던 승객들은 항공기가 연착돼 인천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예정대로라면 필리핀에 오전 10시15분에 도착해야 했지만 지연 운항 때문에 항공기는 같은날 오후 3시13분에 출발, 필리핀에는 당초 도착시간보다 8시간 30분 늦은 오후 6시45분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것을 모르고 인천공항에 와서 기다렸고, 필리핀에도 늦게 도착해 미리 짜둔 여행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해야 하는 등 해외 여행을 망쳤다.
 국내에 돌아온 탑승객 50명은 항공사를 상대로 지난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지난해 10월 1심에서 “항공사는 탑승객에게 1인당 3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이끌어 냈다.
 항공사는 이에 불복, 항소했지만 지난 7월3일 서울동부지법 민사 1부는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리모델링으로 한층 밝아진 제1터미널 3층 출국장

공항에서 항공사의 지연, 운항은 비일비재하다.

 국내선은 출발예정시간보다 30분 늦으면, 국제선은 1시간 늦으면 지연 운항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항공사의 지연 운항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을뿐, 소송 등은 하지 않았다. 소송비용에다가 입증하기로 힘들어 승소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늘상 ‘안전’을 주장한다. 또한 몬크리올 협약에 근거해 면책을 강조한다.
 국제항공운송계약과 관련된 ‘국제항공운송에 있어서의 일부 규칙 통일에 의한 협약(몬트리올 협약) 제19조 ’지연‘에 대해서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운송인은 승객·화물 또는 화물의 항공 운송 중 지연으로 인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송인은 본인·그의 고용인 또는 대리인이 손해를 피하기 위하여 합리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조치를 다하였거나 또는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 경우에는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에어아시아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김&장은 칼리보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준비를 했으나, 칼리보공항의 활주로 아스팔트 작업으로 활주로를 사용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출발이 지연됐다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메일로 지연 출발을 안내하면서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30일 이내로 항공일정 변경, 90일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항공사의 크레딧으로 변경, 전액 환불 조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탑승객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손해를 피해기 위한 조치를 다했다며 면책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소송을 제기한 탑승객들이 탈 비행기는 애초부터 지연, 운항될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버스처럼 계속 터미널(공항)을 오가며 운항한다.
 Z2 037편은 인천공항에 도착하기에 앞서 1월28일 필리핀 타클로반∼마닐라를 운항하면서 관제 통제로 20분 대기했고, 이어 마닐라∼타클로반으로 다시 가면서 항공기 시스템 정비로 1시간43분 지연, 운항했다.
 또 다시 타클로반에서 마닐라로 가면서 출발차례 대기, 관제통제로 2시간 지연됐고, 마닐라에서 칼리보로 가면서도 항공기 혼잡으로 인한 관제대기로 2시간43분, 칼리보∼인천공항까지 활주로 이용통제 등으로 모두 9시간이 지연됐다.
 현지 사정으로 이 항공기는 사전에 지연, 운항하게 돼 있는 셈이었다.
 그럼에도 항공사는 출발 예정시간 1시간 41분 전인 29일 오전 5시14분에 탑승객들에게 이메일로 통지했다. 최소한 6시간 이상 지연이 예상됐음에도 미리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이다.

제2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점 모습

 보통 항공기를 타기 위해서는 탑승 수속 등을 위해 공항에 2∼3시간 전에 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승객의 입장이 아닌 항공사는 형식적인 통보에 그친 셈이다.
 또한 이메일이 아닌 탑승객들이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유선전화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보내지 않아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특히 법원은 몬트리올 협약 19조는 항공지연에 따른 승객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규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배상 여부나 정신적 손해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아 민법 제751조에 따라 배상해야 한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재판부는 “탑승객들이 8시간 이상 대기하고, 항공사는 항공기가 필리핀에서 출발도 하지 않는 오전 5시부터 탑승권을 발권했다”며 “항공기가 현지에서 지연 출발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안내하지 않은 것은 탑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기회마저 박탈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탑승객들이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고 여행일정 전반에 지장을 초래한 점을 고려하면 항공사는 위자료를 1인당 30만원으로 정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비슷한 판결이 줄을 잇고 있다.
 2017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연휴때 짙게 낀 안개로 인천공항 항공기 안에서 14시간 동안 대기하다 대체 항공편 제공 없이 결항돼 여행을 망친 승객에게 항공사가 손해배상을 해야한다는 판결도 있다.

 

지난 5월말 문을 연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 모습

 지난 5월 서울서부지법 민사36단독 주한길 판사는 탑승객 2명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탑승객은 2017년 12월23일 오전 7시20분 인천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전 9시40분 일본 도쿄에 도착예정인 이스타항공 ZE605편에 탑승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인천공항에 짙게 낀 안개 등으로 오후 9시20분까지 출발하지 못해 탑승객들ㅇ은 14시간 이상 비행기 안에서 대기했다.
 이스타항공은 대체 항공편 제공없이 이 항공기를 결항시켰다. 성탄절 여행을 망친 탑승객들은 항공사를 상대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지난해 1인당 90만 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사“안개로 인한 기상악화 때문에 인천공항에 극심한 혼잡이 발생해 출발이 지연되고, 목적지 공항의 폐쇄로 불가피하게 결항됐다”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같은 날 이스타항공 ZE605편과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은 다른 항공편이 운항한 것을 감안하면, 이스타항공의 면책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은 이 항공기 탑승객 64명이 1인당 200만 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1인당 55만 원을 배상하라는 강제조정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을 항공기 연결 관계나 기상 탓으로 돌렸는데, 이젠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사전에 구체적으로 지연 정보를 안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액을 물어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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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취임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과 영종지역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현안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솔직담백하게 소신을 밝혔다. 경향신문이 지난 17일 구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기사에 게재하지 않았지만 지역주민들과 이용객들이 관심을 가질 내용이 있어 게재한다.
 구 사장은 “내년 말 계약이 종료되는 스카이72 골프클럽에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원칙대로라는 것은 ‘계약 해지’를 의미한다. 구 사장도 골프를 친다고 했다. 스카이72는 인천공항의 토지를 임대해 운영하면서 ‘황제 골프장’이란 별칭을 얻었다. 골프를 하기 위한 부킹도 어렵지만 골프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7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간 100억 원의 순익을 낸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매출 7995억원, 영업이익 1821억원, 당기순이익 1488억원이다. 주주들은 매년 108억씩을 배당금으로 챙겨갔다.
 스카이72 골프클럽이 경영을 잘한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인천공항은 국가 소유이며 ‘공공성’이 우선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최근 스카이72에 대해 다양한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은 “계약을 해지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야 하고, 골프 비용을 대폭 낮춰 사익보다는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디.
 구 사장은 “스카이72 골프장은 제5활주로 부지로 고시됐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추진일정이 없다”며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원칙적으로 중론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접근로인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값비싼 통행료에 대해서도 구 사장은 입장을 내놨다.
 구 사장은 “값비싼 통행료는 인천공항 발전을 저해하고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며 “인천공항과 영종도의 활성화를 위해서 두 대교에 지분을 투자하던지 아니면, 통행료를 대납하는 형식으로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인천공항 이용객과 운송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인천공항 고속도로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에는 외국 투자사인 맥쿼리가 인천공항 고속도로 최대 주주로 있어 인수가 어려운데다 공항공사법 규정에도 어긋나 중단했다.
 현재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대주주인 만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하하겠다며 재구조화를 하고 있다. 정부의 재구조화는 대출금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게 해 통행료를 조금 내리게 하고 운영권을 30년에서 10년 연장해 40년을 주는 형식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구 사장은 정부의 재구조화를 지켜본 뒤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공항 전경

 구 사장은 “무엇보다 국민 편의가 우선”이라며 “매년 1조 원의 흑자가 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낮추면 인천공항과 영종도가 활성화되는 등 기대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통행료 인하를 실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재부는 매년 1조원 정도의 흑자를 내는 인천공항에서 2013년 1381억원, 2014년 1980억원, 2015년 2706억원, 2016년 3473억원, 2017년 4725억원, 2018년 3755억원을 배당금을 챙겨갔다.
 인천공항 3·4단계 건설에 국비 지원은 한 푼도 하지 않으면서, 꼬박꼬박 배당금을 챙겨가는 기재부가 구 사장이 통행료 인하에 사용한다고 하면 반대할 것이 불보듯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아름다운공항을 추구하는 인천공항이 실내·외 조경시설은 형편 없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국내 최고 전문가 30∼40명으로 ‘인천공항 경관디자인 위원회’를 만들어 디자인과 조경이 결합된 최고의 아름다운공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이동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 지하철, 2001년 개항때부터 운행된 리무진과 인천공항 버스 노선들의 개편, 그리고 인천공항 접근성과 정시성을 위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인천공항 리무진과 직행버스에 대해 전용차로를 만드는 등 인천공항 운영 전반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한 제1여객터미널 1층 실내 정원

6월18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기사
 

“동북아 허브인 인천공항과 영종, 송도, 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IT·항공정비단지(MRO)를 유치하면 인천공항은 세계ㅣ사적인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취임해 17일로 두 달을 맞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9)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항 경제권’을 제안했다. 구 사장은 “과거의 공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국제 제조업과 물류산업이 결합되고, 해외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활동과 교역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인천공항도 주변 지역과 공항 경제권을 형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국제항공과장과 서울지방항공청장, 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각국과의 항공회담과 외항사 유치,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등 항공산업을 이끌어 왔다. 구 사장은 “막상 인천공항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어보니 공항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조직인데다 항공과 물류·관광·면세 등 여러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제생태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실내 정원

 구 사장은 또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운영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맡긴 것처럼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브랜드인‘인천공항’이 품질이 인증된 중기 제품이나 기술을 사용하면 세계가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이 활용될 수 있도록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공항 관련 중기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인천공항이 중소기업 인큐베이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영종국제도시를‘규제 프리존’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해주고 외국기업에게는 세금을 감면해 줘야 한다. 또한 달러와 영어를 통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를 포함해 인스파이어, 미단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등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과 영종도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릴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는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입출국해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된 이후 확장된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세계 서비스 평가 12연속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 6767만 명으로 세계 5위, 국제화물 295만t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구 사장은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이 세계 유수공항을 제치고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한 것은 서비스품질 개선 등 지속적인 자기개혁 덕분”이라며 “임기 3년 동안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제여객 세계 3위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처음 인천공항을 방문했을 당시 약속했던 ‘비정규직 1만 명의 정규직화’도 내년 6월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 중 30%는 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70%는 2개 자회사로 전환하고 있으며, 기존 60개 협력사의 이윤과 관리비를 처우개선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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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구본환 사장(58)을 보면 ‘운칠기삼 (運七技三·어떤 일을 할때 운이 70%이고, 실력은 30%라는 뜻 )’ 이라는 말이 때론 맞는 듯하다.
 구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천공항 사장 공모에 지원해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을까 여겼었다.
 항공보다는 철도전문가로 경력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과 항공정책실장이다. 국장급이다. 경력도 최종호 전 국토부 차관에 비하면 미력하다.
 최 전 차관이 전북 정무부지사를 퇴임했을때 인천공항에서는 정일영 전 사장이 2월1일 3년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곧바로 인천공항 사장에 취임할 줄 예상했다.
 그러나 개각설이 나오고 최 전 차관이 장관에 내정되면서 재공모하거나 아니면 면접을 통과한 5명 중 최 전 차관을 제외한 4명 중 한 명이 인천공항 사장이 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공 사장(중앙)으로 취임한 구본환 사장이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전 차관은 집을 3채나 갖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집값 잡기’에는 역부족인데다 딸에게 집을 증여하고, 딸에게 월세를 내는 등 도덕성에 큰 흠집이 생겨 국토부 장관에서 낙마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은 내심 최 전 차관이 사장으로 오길 기대했다. 서울지방항공청장을 지낸 항공전문가로 인품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공무원 노조는 최 전 차관이 장관에 내정됐을때 환영 성명서까지 냈다. 최 전 차관은 국토부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인천공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 전 차관이 장관에서 낙마했고. 후임 사장을 다시 선정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한 정부는 후임자 중 구 사장을 선택했다.
 면접를 통과한 4명 중에는 국토부 국장 출신에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을 지낸 이영근 전 부사장도 있었다. 이 전 부사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까지 역임해 경력으로선 구 사장보다 화려하다.
 이 전 부사장은 지금까지 인천공항 사장에 3번이나 응모했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구 사장은 최 전 차관 때문에 어부지리격으로 인천공항 사장이 된 셈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구 사장을 적극 밀었다는 후문도 있다. 이영근 전 부사장은 그렇게 노력했지만 안됐고, 구 사장은 됐다.
 이를 어찌 운칠기삼이라 하지 않겠는가.

인천공항 전체 모습

 구 사장은 전형적인 공무원 출신이다. 행정고시 33회로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다. 앞서 국토부 출신으로 인천공항 사장을 역임했던 강동석, 조우현, 정창수, 정일영 사장들을 뛰어넘을지는 미지수다. 공무원들은 그들만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간인 사장이던 이재희, 고(故) 이채욱 전 사장은 나름대로 인천공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재희 전 사장은 인천공항 건설과 운영 경험을 해외로 수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천공항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채욱 전 사장은 자립형사립고인 하늘고교를 설립하고 문화 자체가 없던 인천공항의 기업문화를 구축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국토부 관료 출신들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을 비롯해 정치인과 관료출신들은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해 조직을 이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내세울만한 것도 많지 않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화단 모습

 관피아 '낙하산'인 구 사장도 관료의식을 탈피해야 한다. 인천공항을 과감히 개선·개혁해야 한다.
 당장 현안은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도 정규직화에 대해 구 사장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보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순간을 벗어나려 하지 말고 인천공항과 국가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크게 보길 바란다. 그래야 향후 구 사장이 퇴임했을때 “구 사장이 인천공항 정규직화는 잘 해결했어”라는 말을 듣고,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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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에 7만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2월 기준 인천 옹진군이 2만890명, 강화군이 6만8940명, 동구 6만5705명 보다도 많다. 인천공항 종사자만 그렇지, 하루 20여 만명의 출·입국객과 환영객 등을 합치면 인천공항에는 하루 평균 30만여 명이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의 왠만한 군·구를 넘어 하나의 커다란 ‘도시’가 된 셈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했을때만 해도 인천공항 종사자는 2∼3만여 명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과 국제업무지역(IBC-I)에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하면서 종사자는 크게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파악한 인천공항 종사자는 모두 7만838명이다. 2017년 6만5344명보다 8% 늘었다.
 국·내외 80여 개 항공사 취항하는 만큼 항공사 직원이 2만3569명으로 가장 많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1637명과 자회사와 협력사 직원 1만1712명, 세관과 출입국관리소, 검역소 등 20여 개 정부기관 2038명 공항 운영기관이 1만538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 북측에 조성될 인스콰이어복합리조트 조감도

 항공기에서 짐을 내리거나 올리는 등 지상조업 종사자가 9362명, 기내식을 만들어 비행기에 싣는 기내식 시설이 3088명 등 지방조업과 정비가 1만2550명이다.
 이어 면세점과 식·음료 등 상업시설이 1만1692명, 공항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 등 물류업체가 4201명, 파라다이스시티 2450명과 하얏트와 네스트 등 공항 내 호텔 804명 등 숙박·위락시설이 3439명이다.
 이 밖에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버스와 택시기사을 비롯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다양한 종사자들도 있을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도 3735명이 인천공항에 추가 고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항공사가 990명, 공항운영기관 등이 646명, 지상조업·정비가 527명, 오는 5월말쯤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 입국면세점 직원 141명 등 상업시설이 632명, 물류업체가 600명, 복합리조트 340명 등이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

 이럴 경우 올해는 약 7만5000여 명이, 2020년에는 8만명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 북측에 인스콰이어복합리조트가 정상적으로 건설돼 2022년쯤 개장한다면 인천공항 종사자는 10만 명이 될 수도 있다.
 버스터미널처럼 항공기를 타고 내리는 곳만이 아닌 공항 종사자들이 자급자족하며 어울려 사는 ‘에어시티(Air-City)’가 실현되는 것이다.
 1700만 평의 인천공항 시설구역 내는 차츰 도시의 형태가 갖춰지고 있지만 외곾지역인 영종·용유도는 여전히 ‘시골 촌(村)’이다.
 인천공항 개항 당시인 2001년, 공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10년 후인 2011년이면 영종·용유가 천지개벽할 줄 알았지만 논·밭 등을 수용해 섬에 아파트를 지은 영종하늘도시가 전부이다. 이곳도 개발이 안돼 잡풀만 무성하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

 용유도 단군이래 최대 금액인 316조원을 들여 ‘에잇시티’를 개발한다고 했지만 무산됐다.
 인천공항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반해 주변은 10년, 20년이 지나도 큰 변함이 없다. 아마 이 상태라면 미국의 카지노업체인 시저스와 중국업체가 영종도 북단 미단시티에 조성, 2021년 개장하는 복합리조트를 제외하면 인천공항 주변은 2030년이 돼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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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말 제8대 사장 공모에 9명이 지원해 이 중 서류와 면접을 거쳐 5명의 후보자를 선정, 지난달 정부에 넘겼다.
 5명의 후보자는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구본환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이영근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강구영 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예비역 중장), 최홍열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등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모습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라북도 정무부시장에서 사퇴한 최 전 차관이 내정돼 정일영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월초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돌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서 최 전 차관이 장관 후보로 올라 검증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래서인지 지난달 기획재정부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안건에 인천공항 사장 선임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달초 까지만 해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3월초 정부 개각에서 최 전 차관이 장관에서 낙마하면 인천공항 사장으로 온다는 것이 대세였다. 만약 최 전 차관이 국토부 장관이 되면 재공모를 통해 민간기업의 CEO를 선정, 낙하산 고리를 차단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처럼 퍼졌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탑승동 모습

 그런데 돌연 국회와 정부쪽에서 다른 설(說)이 흘러 나왔다. 문재인 정부가 군(軍)을 달래기 위해 강 전 장군을 앉힌다거나 구본환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다시 국토부 장관에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열리는 기재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안건에 인천공항 사장 선임건이 상정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선임은 크게 달라진다.
 거론되는 후보 중 누가 사장이 되든 관피아 출신의 ‘낙하산 인사’는 분명한 것 같다.

                                                                                                                   눈 내린 인천공항

 특히 다음달 취임할 비상임이사에는 주간지 현직 기자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특히 이 기자가 국토부 장관의 고교와 대학 후배라는 말도 있다. 현 비상임이사 6명도 인천공항과 연관된 인사는 손에 꼽는다. 퇴직이 아닌 현직 기자가 비상임이사로 선임되면 보안을 중요시하는 인천공항의 각종 정보를 언제든 찾아 볼 수 있어 향후 문제 소지도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던 문재인 정부도 결국은 다른 정부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인천공항 개항때부터 사장 선임 과정을 지켜봤지만 정부는 늘상 사장 내정자를 선정해 놓고 공모와 면접 등 형식적인 전형을 한다. 적폐 청산을 내세워 문재인 정부는 그래도 이 나쁜 관행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 정부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곳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이다.

 국토부는 아예 “인천공항 사장은 국토부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수개월째 공석인 인천공항 부사장도 신임 사장이 와서 임명해야 한다며 같은 국토부 출신인 현 정일영 사장이 임명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도 어느덧 청년이 됐다. 청와대와 기재부, 국토부 등이 ‘자리 나눠먹기’에서 벗어나 인천공항 출신이 사장에 선임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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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등 전국 공·항만에 입점할 면세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관세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다시 전면전을 벌일 양상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관세청이 시설관리권자의 평가점수를 낮춰 면세사업자를 선정하면 임대료가 대폭 낮아져 경영 악화가 우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특허권을 가진 관세청은 공공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인 듯 하다.
 관세청은 지난해 10월 한국개발원(KDI)에 ‘시내·출입국장 보세판매장 특허심사 개선 용역’을 의뢰했다.

 지난 1월16일 결과가 나왔다. 조만간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해 면세사업자 평가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내면세점 28곳과 공·항만 15개(2017년 기준)의 면세사업자는 시설관리권자가 가격과 제안서를 평가해 선정, 통보하면 관세청이 특허를 내줬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전경

 그러나 관세청은 2017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자는 직접 선정하겠다고 나섰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사직 의사까지 표현하는 등 관세청과 큰 갈등을 빚었다.
 결국 국무총리실까지 나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인천공항공사 등 4개 기관이 향후 면세사업자는 시설관리권자와 관세청이  5대 5 비율로 나눠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시설관리권자가 복수사업자를 선정, 통보하면 관세청이 재심사를 통해 최종 사업자 1곳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용역을 의뢰받은 KDI가 지난해 12월19일 공청회에 내 놓은 개선 방안은 면세사업자 평가시 1000점 만점 중 기존 시설관리권자의 점수를 500점(사업능력평가 100점·입찰가격 400점)에서 250점(사업능력평가는 150점, 입찰가격 100점)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세청은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3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 250점, 기업활동 150점 등 500점에서 750점으로 늘려 사실상 관세청이 독점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전경
 이 방안이 확정되면 면세점 임대료가 연간 1조여 원으로 매출의 42% 을 차지하는 인천공항공사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인천공항뿐이 아니라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와 항만 시설관리권자의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면세사업자들은 경쟁입찰을 하더라도 가격비중이 낮아지면 예전처럼 임대료를 높게 쓸 필요가 없다.
 특히 인천공항은 5년마다 입찰를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지난해 시행된 상가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대기업은 10년·중소·중견기업은 15년마다 입찰을 하게 돼 예전처럼 높은 임대료도 받을 수 없다.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오는 5월 인천공항에 처음 문을 열 입국장면세점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공항공사는 서비스 질 하락과 공항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인천공항 4단계 사업비 4조 원의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고 2001년 개항 후 한 번도 안 올린 항공기 이·착륙료와 여객이용료 인상 등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킬 우려도 있다.

 그렇잖아도 인천공항은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면세점을 반납해 지난해 흑자 규모가 1조여억 원에서 올해는 4000여억 원 줄어든 7000여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4개 정부 기관의 합의사항을 관세청이 2년만에 파기하려 한다”며 “KDI의 개선 방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관세청이 이를 강행한다면 인천공항공사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등 선진공항이 하고 있는 것처럼 입찰을 통해 단수의 임대사업자를 선정한 후 관세청에 특허 심사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행대로 5대5의 비율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관세청은 특허갱신제도와 입국장면세점 등 새로운 제도 변화로 KDI에 개선 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을뿐, 용역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KDI가 면세업체와 특혜심사위원들을 인터뷰 해 평가기준을 마련했으며 인천공항공사의 입장도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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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영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제8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국토교통부 출신이 사장이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공모한 사장 후보 9명에 대해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 5명을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에 올렸다. 공운위는 이 중 2명을 선정, 청와대에 추천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낙점한다. 그러면 인천공항 지분 100%를 소유한 국토부가 주주총회를 열어 임명한다.
 이번달 중 인사검증을 거치면 이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새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취임한 정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까지이다
 응모한 9명 중 국토교통부에서는 항공정책을 담당했던 전 차관과 전 항공실장 등 2명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 출신도 2명있다.

                                                                                                                                 밤에 본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습

 지난달 인천공항에는 이런 찌라시가 돌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 여형구 전 국토교통부 2차관,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 공모…정일영 사장은 지원 안 해
-국토부,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 여형구 전 국토부 2차관, 문학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하남시 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이 지원했다고.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당시 국토부 2차관을 지냈음. 현재는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여형구 전 국토부 2차관은 최정호보다 앞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토부 2차관 지내.
-문학진은 17, 18대 국회의원 지낸 2선 출신.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하남시 지역위원회 위원장 지내고 있음. 특이사항으로는 한겨레 신문 기자 출신으로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 출신.
-한편 김교흥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찌라시가 돌아 기사화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에 결국 공모하지 않음

                                                                                2019년 첫날인 1일 일출을 뒤로하고 인천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아마도 인천공항 사장에 관심이 있는 관계자들이 만들어 유포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찌라시는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다.
 전북도 정무부지사인 최 전 차관은 지난 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천공항 사장에 내정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가 없다.
 여 전 차관과 문 전 의원은 지원하지 않은 것 같다. 김교흥 부회장은 인천공항 사장을 하더라도 길어야 8∼10개월을 한 뒤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돼 부담이 무척 컸을 것이다.
 정창수 전 사장과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기가 3년인데도 1년도 못 채우고 강원도시자와 총선에 출마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직원들은 ‘인천공항 사장이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거처가는 곳이 됐다”며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지금도 손가락질하고 있다.
 기재부 공운위에 올라간 5명 중에는 국토부 출신과 인천공항공사 출신이 포함됐을 것이다.

                                                                                                                        지난달 폭설이 내린 인천공항 계류장 모습

 추측컨데 국토부 출신이 사장으로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 7명의 사장 중  강동석, 조우현, 정창수, 정일영 등 4명이 국토부 출신이다. 나머지 이재희, 이채욱 사장은 기업인, 박완수는 정치인이다.
 2001년 개항했지만 아직까지 인천공항 출신이 사장에 임명된 적은 없다. 이번에도  국토부 출신으로 지난달 26일 사표를 낸 최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하다. 최 차관은 인천공항을 관리하는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장과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해 나름대로 항공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전문가라도 국토부 고위직 출신이 산하 기관의 수장으로 오는 것은 역시 ‘낙하산 인사’ 라고 할 수 있다. 항공하고 공항은 좀 다른 측면이 있다. 항공도 중요시하지만 공항은 무엇보다 ‘보안’이 우선이다. 더불어 공기업이다보니 공공성과 수익성 등 ‘경영’도 무시할 수 없다.
 안전과 경영을 두루 경험했던 인물이 가장 적합하지만 이런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새 사장이 누가 오더라도 인천공항은 난제가 수두룩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와 제4단계 건설사업, 롯데면세점의 이탈로 갈수록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인천공항 직원들은 “이왕 낙하산 사장이라면 국토부와 정치권 등 ‘외풍’으로부터 막아줄 힘 있는 인물이 사장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Posted by terr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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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정훈씨(39)는 지난 6~9일 베트남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동갑내기 아내, 6세·3세 남매 아이들과 함께 3박4일간 따뜻한 남국으로 나들이를 한 것이다. 연차를 쌓아온 이씨는 한두 달 전부터 공항 안내 데스크에 이것저것 물어보며 여행 준비를 촘촘히 했다. 아이들 짐도 크고, 아직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막내 아이를 데리고 공항에 장시간 머물다 탑승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공항에서 알려준 크고 작은 팁들은 꼼꼼히 메모했고 유용했다.
 이씨는 트렁크 3개로 압축한 여행 가방을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부쳤다. 도심공항에서 짐을 보내고 탑승 수속을 하는 데는 10분이면 충분했다. 이씨 가족은 작정하고 인천공항에 오후 3시쯤 일찍 도착했다. 탑승 시각은 3시간여 남았다. 아이와 함께 이동할 여유 시간도 필요하고 휴식공간도 많다는 얘기를 미리 들은 터였다.
 공항터미널 안내판을 보며 쉴 곳을 찾던 이씨 가족 앞으로 때마침 인천공항의 인공지능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가 지나갔다. 아내와 비슷한 크기(1.6m)의 로봇은 탑승 시각을 확인하고는 교통센터 2층 캡슐호텔과 영화관을 안내해 줬다. 24시간 찜질방도 있다 했고, 와이파이가 무료로 터지는 조그만 캡슐호텔도 있었다. 이씨는 쌓인 피곤을 덜기 위해 캡슐호텔 1인실에 2만6400원을 내고 샤워를 하고 1시간 30분 정도 숙면을 취했다. 그 사이 아내와 아이들은 교통센터 1층에 있는 영화관에서 최신 개봉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을 봤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터미널 1층 중앙에 있는 높이 27m 미디어타워에서 ‘유기견 달리’를 주제로 한 동영상도 보고, 휴대폰 연락이 온 이씨와 다시 3층 출국장에서 조우했다.


 이씨 가족은 사전에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밟아 승무원들이 이용하는 출국장 측문으로 들어가 간단한 보안검색만 받고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이 마련한 전용통로를 통해 5분 만에 출국수속을 마무리했다. 면세점이 즐비한 보안지역에선 보행이 불편한 두 쌍의 노인 부부를 태우고 오는 ‘픽업 전동차’도 보였다. 긴 비행기 출발시각을 기다리며 이씨 아내는 면세점을 구경다니고, 아이들은 미끄럼틀 등이 비치된 실내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는 것이 힘이죠.” 이씨에겐 아이들 돌볼 걱정 때문에 지레 인터넷 서핑과 전화 문의로 쌓아둔 공항 이곳저곳의 숨은 정보들이 볼거리, 쉴거리, 먹거리를 푸짐케 했다. “10배는 즐겁게 ‘공항놀이’를 한 겨울여행”이었다.

 공항은 이젠 비행기만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닌 또 하나의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이런 부분에서 세계에서 으뜸이다.

                                                                                                                                              하늘에서 본 인천공항
 인천 용유도와 영종도 사이 바다를 매립해 건설한 인천국제공항은 여의도의 6.6배 크기이다. 2001년 개항 당시 당해 이용객은 1454만 명이었으나 지난해는 6208만 명, 올해는 68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의 좌석공급으로 항공수요는 매년 7.5%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176개국 1953개 공항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외국 공항을 다녀 본 국민들은 하나같이 “인천공항은 출입국 절차가 간편하고 빠르다. 시설도 웅장하지만 무엇보다 깨끗하고 친절하다”고 극찬한다. 국민들에게 인천공항은 단순한 공항이 아닌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국민의 자긍심’이면서‘자랑거리’가 됐다.
 인천공항에는 항공기 탑승시설 이외에 여행객과 환송·환승객은 물론 상주직원,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항은 일반적으로 ‘작은 정부’라고 불린다. 항공기 이·착륙을 관리·감독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과, 출입국을 위한 CIQ(세관·출입국·검역)을 비롯해 외교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병무청,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기무사령부) 등 20여 개 정부기관이 파견돼 있다.
 여기에 국내·외 90여개 항공사에 면세점과 식음료점, 공항 운영을 위한 협력업체 등을 포함하면 1000여 개 업체에 상주직원만 6만여 명에 이른다. 인천공항은 여름·겨울방학 등 항공 성수기에는 하루 탑승객만 20만 명이다. 상주직원 등을 포함하면 1일 평균 유동인구만 30만 명에 달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구에 설치된 하늘을 걷다

■휴식·영화…, 예술품 감상은 보너스
 공항철도 제1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역에서 내리면 교통센터 지하1층에 CGV 영화관이 있다. 개봉관인 이 영화관은 1관 97석, 2관 148석이다. 출국까지 여유 있는 여행객들이 시간을 보내기 적당하다. 또 제1터미널 지하 1층 동편에는 휴식공간을 갖춘 사우나 찜질방‘스파온 에어’가 있다. 820㎡ 크기의 이 시설은 동시에 13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된다. 또 인천공항에는 국내 최초의 초소형 캡슐호텔이 있다. 제1터미널 교통센터 1층과 제2터미널 지하 1층에 60실씩 모두 120실이다. 1인실 6.28㎡(1.9평), 2인실 9.57㎡(2.9평)인 캡슐호텔은 환승객이나 여행객들이 공항 의자나 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설치됐다.
 냉난방은 물론 와이파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3시간 기준 1인실은 2만3100원(시간당 7700원), 2인실은 3만1500원(시간당 1만500원)이다. 샤워룸이 있는 1인실은 2만6400원, 2인실은 3만6000원이다. 요금을 시간제로 받아 기본요금에 1시간당 4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조성된 조경시설

 제2터미널 여객들의 출·입국 동선에는 각종 조각품과 모빌,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작품 하나에 수억 원 이상인 것도 있다. 승용차를 타고 제2터미널에 진입하다 보면 높이 18m의 남녀가 간편한 복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조각품 ‘하늘을 걷다’를 만난다.
 이 작품은 여행객들에게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를 탄다는‘설렘’을 준다. 제2터미널 정면 입구 설치된 길이 100m, 높이 7m의 미디어아트는‘세계의 자연’ 등 각종 영상을 보여준다. 3층 출국장 동·서편 천정에는 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자비에 베이양의 설치미술품‘Great Mobile’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항해자의 길을 알려주는 존재인‘별’을 연상하게 한다. 4층 홍보관 입구에는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의 조형물이 있다.
 제1터미널 교통센터 2층에는 전자석의 힘으로 열차가 레일을 접촉하지 않고 8㎜ 높이에서 운행되는 국내 최초의 자기부상열차가 있다. 무료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이 열차를 타면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꽉 들어찬 수천대의 차량들과 오피스텔, 호텔과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있는 국제업무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유역 쪽으로 가다 보면 드넓은 인천 앞바다와 그림 같은 섬 풍경, 인천공항 활주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막혔던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제2터미널에 맛집이 모여 있는 한식미담길

■ ‘전국 맛집’ 거리의 축소판
 인천공항 계류장에 주기한 비행기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조성한 제1·2터미널 4층 홍보관에는 시원하게 트인 전망 덕에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항공권을 발급받은 뒤 홍보전망대로 가다보면 유리벽 바로 밑 3층에서 출국수속을 밟고 면세점 쇼핑을 하는 여행객도 볼 수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은 95곳, 제2터미널은 47곳의 식음료점이 입주해 있다. 제2터미널 지하에는 한국의 맛집 거리인‘한식 미담길’이 있다. 이곳에는 전주비빔밥을 주메뉴로 하는 ‘전주가족회관’과 직접 맷돌로 녹두를 갈아 즉석에서 부쳐낸‘순희네 빈대떡’,  대한민국 최초의 부대찌개 전문점인‘오뎅식당’, 전국 5대 짬뽕으로 꼽히는 강릉의‘교동 짬뽕’ 등이 입점해 있다. 한식 미담길 바로 앞에는 뉴욕 수제버거 전문점인‘쉐이크쉑’도 있다. 제1터미널에는 서울 맛집으로 유명한‘영동 설렁탕’, 두부 쌈밥 전문점 ‘만석장’이 영업중이다. 이 밖에도 대구 삼송빵집과 부산 삼진어묵, 노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실버카페 ‘카페지브라운’,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스윗에어카페’도 있다.

                                                                                                                      제1터미널 1층 입국장에서 설치된 조경시설

 겨울철 더운 나라로 떠나는 해외 여행객들을 위해 국내 항공사들은 두꺼운 외투를 보관해 주는‘코트룸(Coatroom)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내년 2월28일까지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승객은 제2터미널에서 탑승수속 후 3층 동편에 위치한 한진택배 접수처에서 탑승권을 보여주고 맡기면 된다. 찾을 때는 1층 중앙에 위치한 한진택배 매장으로 가면 된다. 1인당 한 벌로 최대 5일 동안 무료로 보관해 준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2월28일까지 탑승권을 보여주면 제1터미널 지하 1층 서편 끝에 위치한‘크린업에어’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도 내년 3월31일까지 외투보관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투를 맡기려면 제1터미널 지하1층 공항철도‘트래블 스토어’에 탑승권을 제시하면 되며 1인당 한 벌을 최대 7일 동안 9000원에 보관이 가능하다, 하루 경과 시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진에어 이용객은 1터미널 3층 서편 한진택배 코트룸 서비스 전용카운터에 맡기면 된다. 이들 항공사를 제외한 승객들은 제1터미널 지하 1층 크린업에어 세탁소, 제2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1층 세탁소에 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5일 기준으로 1만원이다.

                                                                                                                                   제2터미널에 조성된 조경시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승용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 있다.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버스는 리무진과 시외·직통버스 외에 인천 시내버스 등 모두 100여 개 노선이 있다. 버스를 타면 제1터미널 3층 출국장 바로 앞에 정차해 터미널로 곧장 들어가 탑승수속을 하면 된다. 도착 후 집으로 돌아갈 때는 1층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제2터미널도 버스가 서는 곳은 3층 출국장이지만 귀가할 때는 1층이 아닌 교통센터 지하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면 전국 방방곡곡으로 향하는 버스가 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도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공항에 40여 분이면 도착한다. 부산과 호남 등 지방승객들은 KTX를 타고 광명역에서 내려 공항버스를 타면 된다. 광명역에는 인천공항에 내려서 반드시 해야 하는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 등 탑승수속을 미리 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다.
 부산에서 KTX를 타고 광명역에 내려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타면 3시간 30분, 광주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2시간 30분이면 공항에 도착한다. 이는 부산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을 거쳐 공항철도를 타는 것보다 39분, 광주는 54분이 각각 단축된다. 더구나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밟을 필요가 없어 출국소요 시간은  크게 단축된다.

                                                                                                                 여행객들 차량으로 꽉찬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다양한 할인혜택을 아시나요
 승용차로 인천공항에 갈 경우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인천대교에서 통행료와 함께 장·단기 주차장에서 별도의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단기 주차장은 승용차 기준 30분에 1200원이며, 15분마다 600원이 추가된다. 당일 하루 주차는 2만4000원이다. 장기 주차장은 1시간 1000원에 하루 9000원이다. 5일간 해외여행을 한다면 단기주차장은 12만원, 장기주차장은 4만5000원이다. 장기주차장은 여객터미널까지 셔틀버스가 있으며 제1터미널에서는 자기부상열차를 타도 된다.
 3명 이상 다자녀 가구는 주차요금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주차료를 감면받으려면 홈페이지(http://parking.airport.kr)에서 다자녀 가구임을 미리 등록해야 한다. 가구별 1대까지 감면 받을 수 있으며 한번 등록하면 다음 방문 때는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적으로 감면이 적용된다. 미처 등록을 못했다면 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보여주면 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장은 행정안전부의 ‘e-하나로 감면서비스’를 도입해 경차와 친환경, 국가유공자 차량들은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제2터미널 전경

 ■아직도 줄 서시나요
 인천공항은 빠른 출국을 위해 여객이 체크인카운터에서 줄을 서지 않고 항공권을 직접 발급받을 수 있는 자동탑승권발권기인 셀프체크인과 여행 가방을 직접 부치는 자동수하물위탁기인 셀프백드롭, 자동출입국심사대가 설치돼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도 보안검색을 제외하면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셀프체크인은 제1터미널에 109대, 제2터미널에 66대, 셀프백드롭은 제1터미널에 10대, 제2터미널에 34대가 운영중이다. 특히 제1터미널 96대, 제2터미널에 52대 설치된 출입국자동심사대를 이용하려면 여권과 지문을 사전 등록해야 했으나 2016년부터 경찰청과 지문 등이 실시간 연계돼 이젠 사전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단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부모와 함께 사전 등록해야 한다. 제2터미널 보안검색에는 원형보안검색기 24개를 설치해 보안검색요원들이 신체 검색을 하지 않아도 돼 여객 흐름이 빨라졌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여객이 공항에 도착해 항공권 발급과 보안검색, 출국심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60분 이내,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받고 수하물을 찾아 세관심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45분 이내로 권고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이 개장하지 않았을 땐 출국 41분, 입국에 27분 걸렸다. 그러나 올해초 제2터미널 개장으로 제1터미널을 이용하던 여객 30% 정도가 이전하면서 제1터미널은 출국 37분, 입국 26분, 제2터미널은 출국 31분, 입국 24분으로 출국은 평균 7분, 입국은 2분 가량 줄었다.

                                                                          인천공항에는 혼자서도 짐을 부칠수 있는 셀프백드롭이 설치돼 있다.

 ■여권 분실땐 긴급여권으로
 인천공항에 가면 터미널 곳곳을 혼자 돌아다니는 안내로봇‘에어스타’를 만날 수 있다. 제1터미널에 8대, 제2터미널에 6대 배치된 에어스타는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각종 첨단기술이 접목된 로봇이다. 높이 1.6m에 무게 135㎏인 이 로봇은 장애물을 피해 다니면서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 등 4개 언어로 음성 안내 서비스를 하고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이 로봇은 비행기 시간표와 체크인카운터 위치, 기내반입 금지물품, 보안검색 절차와 인천공항의 각종 시설들을 알려주고 원할 경우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여객들의 사진도 찍어 이메일로 전송해 준다.
 해외여행 기대감에 설레며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여권을 집에 두고 왔거나 분실했을 때, 혹은 여권 만료기간이 다 돼 출국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무척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제1터미널 3층 출국장 중앙과 제2터미널 2층 중앙 정부종합행정센터에 있는 외교부 영사민원서비스 사무실( ☎(032)740-2777)을 찾아가면 딱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영사민원서비스 사무실 인근에는 여권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도 준비돼 있다. 신분증과 여권분실 신고서, 긴급여권 신청 사유서 등 각종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면 1시간30분이면 발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3시간 전에 공항 도착을 권유하고 여권 유효기간 확인을 당부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가는 여권 잔여유효기간이 3∼6개월 이상 남아야 입국을 허가하는 만큼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가량 남았다면 미리 교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공항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 전동차 픽업서비스를 하고 있다.

 ■교통약자 우대출구에선 5분이면 ‘OK’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서도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제1·2터미널 출국장에는 몸이 아프거나 만 7세 미만 유·소아, 만 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가족, 국가유공자 등은 줄을 서지 않고 별도의 통로에서 보안검색과 출입국심사를 3∼5분 만에 간단히 끝내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는 교통약자우대출구(Fast Track)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통약자가 인천공항 주차장이나 커브사이드에 내렸을 때 헬프 폰(Help Phone)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휄체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들이 여행 가방이 많고 무거워 힘들 때 픽업(Pick-Up)을 요청하면 전동차로 일반구역은 체크인카운터까지, 면세지역은 탑승게이트까지 서비스한다. 유아를 위해서는 유모차 자율대여소를 마련해 이용객이 사용한 후 항공기 탑승구 앞에 두면 회수한다. 이 밖에도 청각장애인의 보청기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히어링 루프와 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로 인천공항 안내 책자도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알고 공항가면 ‘돈’
 연 매출 2조원 이상으로 세계 최고 매출을 올리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는 국내 대기업 3곳과 중소·중견기업 4곳이 10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면세점 제품은 관세를 내지 않아 시중보다 30∼40% 정도 저렴하다. 신라면세점은 출국객이 온라인으로 사전에 주류 상품을 예약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고 픽업할 수 있는 ‘프리픽(Pre Pick)’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롯데, 신라는 12월31일까지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최대 30%까지 주류 품목을 할인해주는 이번트를 진행중이다. 이와 별도로 신라는 주류·담배 구매 시 화장품 기프트카드 1만원, 화장품 구매 시 기프트 카드 1만원을 주고 있다.  롯데는 VIP 카드를 만드는 고객에게 5∼10% 할인해 준다. 신세계면세점은 BC와 농협카드를 이용해 구입하면 구매액 별로 2만∼10만원의 선불카드를 주고 BC QR카드로 결제하면 추가로 1만원을 더 준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오는 21일부터 1월13일까지 왕복항공권 등 총 4억 원의 경품을 주는 겨울시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면세점과 별도로 300달러 이상은 1만원, 600달러 이상 2만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퍼스트,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항공사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돈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도 있다.
 제1터미널 동·서측과 탑승동 등 3곳에는‘허브라운지’가 있다. 1인당 39달러지만 이용료 대부분은 제휴카드의 포인트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제2터미널에 위치한 마티나 라운지의 이용료는 1인당 골드는 50달러, 일반은 36달러이다.

■인천공항 터미널 잘 찾아가세요
 지난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아직도 1·2터미널을 잘못 찾아 혹여 비행기를 못 탈까 식은땀을 흘리는 여객들이 있다. 인천공항 북측에 건설된 제2터미널에는 11개 항공사가 입주해 있다. 개장과 함께 제1터미널에 있던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이전했다. 지난 10월28일에는 아에로멕시코와 알리탈리아,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 샤먼항공, 체코항공, 아에로플로트 등 7개 항공사가 추가로 이전했다. 제2터미널에 입주한 항공사들은 대한항공이 주도하는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 팀(Sky Team) 소속이다. 이들 항공사들은 좌석공유와 환승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2터미널에서 수시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또한 인천공항 진입도로와 출국장·교통센터에는 게시판을 설치했다. 터미널을 잘못 찾았다면 제1터미널은 3층 8번 출구, 제2터미널은 3층 5번 출구에서 5∼10분마다 두 터미널을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해 긴급 상황일 경우에는 공항 직원에게 부탁하면 긴급 순찰차량을 투입해 신속한 이동도 지원하고 있다.

                                                                                                                                        인스콰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

■미래의 인천공항은?
앞으로 집에서 택배로 여행가방을 부치고, 탑승권과 여권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도 출국이 가능해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 NO 스마트 인천공항’을 추진한다. 택배로 짐을 보내고 귀국 후에는 집에서 택배로 수하물을 받고(수하물 NO), 얼굴 인식만으로 출국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여권 NO, 탑승권 NO). 또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항공편만 입력하면 제1·2터미널을 혼동하지 않고 찾아올 수 있게 하고(오도착 NO), 카카오톡에서 24시간 공항안내 서비스(공항 이용 불편 NO)를 제공한다. 짐을 갖고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도 2023년 세계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제2터미널 인근에는 2조8000억원이 투입돼 5성급 호텔과 컨벤션, 1만5000석의 다목적 공연장,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인스콰이어 복합리조트도 건설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될 테마파크는 <미션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 유명 영화들을 제작한 미국 파라마운트가 조성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매년 항공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4조2000억원을 들여 제4활주로와 제2터미널을 확장해 연간 여객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4단계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을 항공과 물류 중심의 허브공항으로 도약시키고 관광과 문화 등도 집적화해 세계적인 공항복합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terr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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