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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인천공항 '갑·을 관계' ‘易地思之(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처지를 서로 바꿔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제1·2여객미널에 입점한 면세점들 사이의 갑·을 관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월 계약이 종료되는 제3기 면세사업권을 갖고 제1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와 롯데에 대해 연장운영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이 끝나면, 당연히 방을 빼는 것이 원칙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은 복잡하다. 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낙찰자들이 사업권을 포기해 새 사업자가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기존 면세사업자들이 계약 종료로 철수하면 인천공항 제1터미널 일부 면세 매장이 문을 닫아 영업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2조원이 넘.. 2020. 6. 23.
인천공항 스카이 72 골프장의 '과욕' 인천공항에 있는 국내 최대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해 요즘 주변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연말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해 조만간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인천공항공사 땅을 임대해 골프장을 운영하는 스카이72 골프클럽의 ‘운명’이니. ‘운영권’ 운운하면서 마치 계속 사업을 할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스카이72 골프장이 2005년부터 올린 매출과 순익, 배당금 규모를 꼼꼼이 보면 그런 말은 쉽게 못할 것 같다. 계약 관계가 종료된 만큼 스카이72 골프장은 새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해 정정당당하게 낙찰 받으면 된다. 그렇지 않는다면 ‘과욕’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스카이72 골프장은 인천공항 인근 신불도에 18홀(하늘코스)과 삼목도에 .. 2020. 6. 7.
코로나로 '동네·유령공항' 된 인천공항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102일째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은 하루 평균 이용객 20만명에서 이젠 2000∼3000명대로 주저 앉았다. 이용객들만 보면 지난해 세계 5위로 세계 최고 공항에서 국내의 ‘동네공항’ 으로 전락한 셈이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가 없었더라면 4월30일 부처님 오신날부터 5월5일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출국객이 북새통을 이뤘을 것이다. 방송과 신문에서는 늘상있는 것처럼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인터뷰하면서 ‘설렘’과 ‘북적’이는 모습을 내 보냈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23만명을 넘어 인천공항 이용객이 사상 최초로 25만명이 넘었다면 자화자찬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 2020. 4. 30.
고작 2.4% 직고용…인천공항 '무늬만 정규직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의 정규직화가 4년만인 오는 6월 말 마무리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2일 취임 3일만에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 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해 출발은 화려했지만 결론은 ’무늬만 정규직‘으로 끝날 판이다. 일반적으로 여기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직접 고용은 1만명 중 2.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회사를 통해 고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부터 추진한 인천공항 정규직화가 6월말 사실상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전국 공공기관 중 비정규직 비율이 80%가 넘었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4년만에 마무리되는 정규직.. 2020. 4. 7.